“사람 살리는” 무인소방로봇, 실전 배치된다
[앵커]
불길 속으로 사람이 들어가지않고 로봇이 대신 끌 수 없을까 대형 화재 소식을 접할 때 한 번 쯤 해봤을 고민입니다.
순직 소방관들의 안타까운 희생을 줄이기 위해 로봇이 나섰습니다.
지옥 같은 불길 속에서도 끄덕없는 이 로봇의 정체 민정희 기자가 공개합니다.
[리포트]
'소방 2단계'가 내려졌던 충북 음성 공장 화재, 밀폐된 공간에 불길이 치솟습니다.
방열 커버를 덮어쓴 채 물을 뿜으며 접근하는 차량, '무인소방로봇'입니다.
[임팔순/중앙119구조본부 수도권119특수구조대 소방경 : "대원들이 들어갈 수 없는 그런 현장이었습니다. 온도 또는 화재 상황이 어떻게 변하는지 또 추락할 위험이 있는지 없는지 파악해서 화재 진압 작전에 상당히 도움이 됐습니다."]
무인군용차량에 진압장비를 더해, 17층 높이까지 진화가능하고 짙은 연기에도 사물을 식별합니다.
소방청과 현대차가 공동개발한 것으로, 최근 정의선 회장이 직접 나서 소방로봇 기증식까지 마쳤습니다.
[정의선/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자동차 회사로서, 우리가 제조업 기계를 만드는 회사로서 할 수 있는 건 다해야겠다….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기증받은 4대 중 2대는 우선 수도권과 영남의 119특수구조대에 정식 배치됐습니다.
중국에선 고층 건물 화재에 소방 드론을 투입하는 등 위험한 재난 상황에 로봇 활용은 세계적 추세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문제는 예산입니다.
무인소방로봇의 가격은 대당 20억 원 이상, 소방청은 '3년 안에 50대 도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영주/경일대 소방방재학부 교수 : "현장에서 얼마나 기능하고, 이게 정말 효과적으로 쓰이는지를 충분히 들여다본 다음에 몇 대를 구매할 건지 어느 시점에 구매할 건지를 결정해도 늦지 않을 거다…."]
전문가들은 새롭게 도입되는 시스템인 만큼 현장 투입에서 로봇운용자 지정까지 체계적인 매뉴얼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KBS 뉴스 민정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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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정희 기자 (jj@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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