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 문인화에 깃든 의재와 제자들의 아름다운 동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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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재 허백련(1891~1977)의 삼애정신은 가치의 혼란이 만연한 오늘의 세태에서 되돌아봐야 할 중요한 사상이다.
의재와 제자들이 화법의 전수 차원을 넘어 정신과 삶을 토대로 하나의 중요한 예술적 흐름을 형성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는 의재의 예술정신과 계승 과정을 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의재와 제자들의 관계가 남도 문인화에 어떻게 반영되고 확장되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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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명 작가 서예, 사군자, 산수 등 40여 점 작품 한자리에


의재미술관(관장 이선옥)은 ‘의재와의 아름다운 동행’전을 3월 3일부터 7월 31일(금)까지 의재미술관에서 연다.
이번 전시는 의재의 예술정신과 계승 과정을 조명하자는 취지로 기획됐으며 의재와 제자들의 관계가 남도 문인화에 어떻게 반영되고 확장되었는지 살펴본다.
의재와 제자들은 단순한 스승과 제자 구도로만 설명되지 않는다. 의재는 필법과 정신적 절제를 강조하는 한편 화면의 해석과 구현은 제자들 저마다의 영역으로 두었다. 제자들은 스승의 가르침을 토대로 자신만의 개성과 감성을 표현했다.
이 같은 사제 관계는 남도 문인화가 전통을 추구하면서도 다양한 결을 드러내는 결과로 나타났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남도의 자연과 정신을 담은 산수 작품이 관객을 맞는다. 전시는 전통의 맥을 잇는 문인화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하는 한편 의재와 제자들의 예술적 흐름을 공간별로 구성했다.

1976년 합작품 ‘춘설헌 아집도’는 춘설헌의 모습을 가늠할 수 있는 그림이다. 화사함과 담담함, 섬세함과 개성이 투영된 작품은 수묵 산수화의 기품과 조화를 느끼게 한다.
서예는 단정한 필획으로 품격을 보여주며 산수는 남도의 자연과 삶의 모습을 담아낸다. 절제된 정신을 구현한 사군자를 통해서는 의재라는 스승의 가르침을 가늠할 수 있다.

그러면서 “전통은 박제된 것이 아닌 오늘의 시간과 함께 하는 데 의미가 있다”며 “시간을 초월해 지금까지 이어지는 전통의 맥을 묵향이 그윽한 다양한 작품을 통해 감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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