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만요" 화면 보니 경고가?…'AI 보이스피싱' AI로 잡는다

임지수 기자 2026. 2. 2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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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은 인공지능 기술까지 동원해서 나날이 정교해지고 있죠. 여기에 맞서 범죄자 대화 패턴이나 목소리를 AI로 실시간 분석해 범죄 피해를 막아내는 기술도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임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달 직장인 안모 씨가 바쁜 업무 중 받은 전화입니다.

[개인 보험 안에 남아있는 환급금 점검을 통해서 찾아가시라고 (전화드렸습니다.)]

친절한 설명이 이어지는데,

[안모 씨가 받은 전화 : {30세부터 65세까지만 접수 먼저 해드리고 있는데} {나이가 어떻게 되세요?} 44살이요.]

자연스러운 대화를 끊고 경고음이 울립니다.

[안모 씨가 받은 전화 : {계시는 지역 동까지만 확인하고요.} 피싱 알림이라고 떴는데 피싱 아니에요? {걱정 안 하셔도 되고요.} 좀 끊을게요.]

보이스피싱에 넘어갈 뻔한 안씨에게 경고 알림을 보낸 건 AI 통화 비서 앱 에이닷입니다.

[이은지/SKT 에이닷전화기획 팀장 : 과거부터 최근까지 알려진 피싱 대화 패턴을 학습한 AI 모델이 개인 정보를 요구하거나 기관을 사칭하거나 협박하는 내용을 실시간 감지해서 경고 알림을 제공합니다.]

이 기술로 지난해 스팸·피싱 통화 2억 5천만 건을 선제적으로 차단했단 설명입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 중인 통신사들과 삼성전자는 국과수로부터 총 3만8천여 건 실제 피싱 사례 대화록을 공유받아 AI 학습에 쓰고 있습니다.

국과수는 1만4천명 넘는 보이스피싱범 실제 목소리를 장기간 DB화해 추적 중인데, 최근 SKT와 LGU+ 등 통신사들이 잇따라 규제 실증특례로 데이터를 넘겨받고 있습니다.

[박남인/국립과학수사연구원 연구관 : 범죄자 한 명이 여러 번 범행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문맥 탐지에서 검출이 됐을 때 2차로 목소리까지 검출하는…]

이젠 짧은 통화만으로 목소리를 따내 딥페이크 목소리를 만들어내는 등 AI 활용 범죄 수법도 다양해져 이에 맞설 기술도 정교해지고 있습니다.

[실제 기자 목소리 : {엄마 나 200만원만 보내줄 수 있어?} 이거 실제 목소리는 리얼 나왔고요.]

[AI 생성 기자 목소리 : {엄마 나 200만원만 보내줄 수 있어?} 이건 페이크(가짜.)]

정부는 최근 수사기관 데이터까지 결합된 AI 탐지 기술이 피해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시민들의 적극적인 서비스 이용을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방극철 이현일 정상원 영상편집 김지우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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