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아파트 사전점검 현장 가보니…"조속히 준공 절차 마무리 되길"

유희근 기자 2026. 2. 28.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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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일 찾은 인천 미추홀구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주안센트럴파라곤) 현장.

"전‧월세 놓으실 건가요. 명함 보시고 관심 있으면 연락주세요." 

28일 오후 찾은 인천시 미추홀구 주안2동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주안센트럴파라곤) 아파트 사전점검 현장 입구 주변에는 '시스템 에어컨 공동구매', '구경하는 집 구함'이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임시 비닐 천막들이 설치돼 있었다. 

집을 둘러보고 나온 입주 예정자들은 인근 공인중개사무소와 인테리어 업체들이 고용한 이들이 준 판촉물 등이 담긴 비닐 봉투를 가득 들고 거리로 빠져나갔다. 
▲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주안센트럴파라곤) 사전점검 현장 주변에 설치돼 있는 임시 천막들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은 미추홀구 주안동 590의22번지 일대에 지하 2층, 지상 최고 40층 1321세대 규모 단지 아파트를 조성하는 것으로, 주안 2,4동 일원 재정비촉진지구 중 도시개발1구역(포레나 인천미추홀)과 주안1구역(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주안) 다음으로 세 번째로 조성되는 재개발구역이다. 

지난 2022년 5월 착공해 지난해 12월 준공 예정이었으나 시공사가 추가 공사비 약 880억 원을 요구하며 공사를 중단하고 이에 따른 조합 분쟁 등이 발생하면서 지연됐다. 

기존 조합 집행부는 지난해 8월 임시총회에서 전부 해임돼 현재는 직무대행과 사무장 등 일부만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단지 건너편에 있는 조합 사무실 상가는 이 같은 사실을 공지해 놓은 안내문을 1층 유리문에 게시해 놓고 문이 잠겨있었다. 
▲ 미추1구역 조합 사무실 상가에 붙어 있는 건물 폐쇄 안내문.

지난달에는 김대중 위원장(국민의힘·미추홀구2) 등 인천시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위원들이 현장을 찾아 시공사와 조합 관계자, 감리단, 일반 분양자 대표 등과 만나 사업 정상화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관련 기사, 인천시의회, 미추1구역 재개발 현장 찾아 정상화 방안 모색> 

당초 아파트 사전점검은 1·2차 두 차례 걸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1차(2월 13~14일) 사전점검 전 시공사 측에서 전문업체 등 제 3자 출입을 제한해 논란이 불거져 1차 사전점검은 취소되고 예정된 2차 사전점검(2월 28일~3월 2일)만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시공사는 사전점검 전문업체 출입을 막지 않았다. 

입주 예정자 이 모씨는 "(안내 요원이) 단지 내 경관 등은 보지 못하고 집 내부만 볼 수 있도록 했다"며 "일단 육안으로 보기엔 큰 문제는 없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아직 준공을 하지 못한 아파트 단지 주변으로는 성인 키 높이만 한 안전펜스가 둘러쳐져 있어 바깥에서 내부 상태 등을 볼 수 없었다.

또 다른 입주 예정자 황 모(35)씨는 "입주예정자 단톡방에 일부 세대는 화장실에 변기가 설치 안 돼 있고, 계단 등 일부 실리콘 작업이 안 돼 있다는 글이 올라오긴 했지만 일단 입주할 집은 큰 문제는 없었다"고 말했다. 
▲ 미추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주안센트럴파라곤) 현장.

황 씨는 지난해 12월 전셋집에서 나와 이삿짐을 맡기고 친정집에서 살고 있다고 했다. 

그는 "아파트 준공이 지연되면서 살 곳을 구하지 못해 단기로 전‧월세를 전전하고 있는 이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둘러 입주 날짜가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입주예정자들은 전날 시행사로부터 '3월 31일 임시사용승인을 받을 예정'이라는 안내 문자를 받았다고 했다. 

황 씨는 "(조합 측에서) 보완 서류를 갖춰 구청에 제출해야 하는데 아직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입주 예정 날짜(3월 31일)가 늦어지면 (입주예정자들) 분양을 취소할 수 있어 서둘러 관련 행정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조합원의 경우 아직 추가 분담금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일반 분양자들보다 입주 날짜가 미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아파트 전체 1321세대 중 767가구는 일반 분양분, 나머지 554가구는 조합원 물량이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그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곳이었다. (조합 내 분쟁 등) 남은 문제도 조속히 해결돼야 한다"고 전했다. 

/글·사진 유희근 기자 allway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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