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걱정할 거면 이 자리에 없다" 한화 괜히 떠났을 리가…와이스 승부욕 폭발, 6선발 경쟁 뚫나

이상학 2026. 2. 28.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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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OSEN=이상학 객원기자] 은퇴 위기도 극복했는데 이 정도 경쟁이 무서울 리 없다. 살벌한 선발 경쟁 속에서 라이언 와이스(29·휴스턴 애스트로스)가 성공적인 첫발을 뗐다. 

와이스는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 캑티 파크 오브 더 팜비치스에서 벌어진 2026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시범경기에 6회 구원 등판, 2⅓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막았다. 탈삼진은 없었지만 31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7개를 잡았다. 

6회 KBO리그 출신 제러드 영에게 맞은 게 유일한 피안타로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았다. 8회 연속 볼넷을 내줬지만 1사 1,2루에서 유격수 땅볼을 유도했다. 병살타로 이닝이 끝날 수 있었지만 실책성 야수 선택이 나오며 이닝을 매듭짓지 못한 게 아쉬웠다. 최고 시속 95.2마일(153.2km), 평균 93.5마일(150.5km) 포심 패스트볼(14개), 스위퍼(10개) 중심으로 커브, 체인지업(이상 4개)을 섞어 던졌다. 

‘휴스턴 크로니클’에 따르면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와이스도 적응을 하고 있다. 그는 기대를 안고 왔고, 메이저리그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싶어 한다. 우리 모두 그가 이 수준에서 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기대감을 표했다. 

와이스는 지난해까지 KBO리그 한화 이글스에서 1년 반을 몸담으며 잠재력을 꽃피웠다. 이를 발판 삼아 지난해 12월 휴스턴과 1+1년 보장 260만 달러, 최대 980만 달러에 계약했다. 미국 독립리그까지 추락하며 한때 은퇴를 생각했던 와이스는 한국에서 인생이 바뀌었다. 만 29세 늦은 나이에 메이저리그 데뷔 꿈을 앞두고 있다. 

[OSEN=대전, 이대선 기자] 8회초 2사에서 한화 와이스가 더그아웃으을 향해 투수 교체를 거부하고 있다. 2025.10.30 /sunday@osen.co.kr

인생 역전을 이뤘지만 와이스에겐 또 다른 난관이 기다리고 있었다. 휴스턴은 와이스를 영입한 뒤 마이크 버로우스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오고, 일본인 투수 이마이 타츠야와 3년 54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선발진을 보강했다. 헌터 브라운, 크리스티안 하비에르, 랜스 맥컬러스 주니어, 스펜서 아리게티, 제이슨 알렉산더 등 기존 선발투수들도 있어 6인 로테이션을 돌려도 여유 있을 만큼 자원이 넘친다. 휴스턴은 개막 첫 27일 동안 25경기를 치러야 하는 강행군이라 6인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전망이다. 

휴스턴은 와이스를 선발로 평가했지만 냉정하게 ‘뎁스용’ 영입에 가까워 보인다. 현지 언론들이 예상하는 휴스턴의 선발 로테이션에는 늘 와이스의 이름이 빠져있다. 메이저리그에서 보여준 게 없는 선수로 미지수 전력이다. 부상 리스크 있는 선발들이 많은 휴스턴은 와이스를 롱릴리프나 대체 선발로 쓸 가능성이 높다. 

선발 보직에 애착이 큰 와이스로선 달갑지 않은 상황이지만 전혀 두렵지 않다. 승부욕이 넘치는 와이스는 “그런 걸 걱정해서 현재에 집중하지 못하면 지금 이 자리에 서있을 수 없다”며 “스프링 트레이닝이 진행되면서 보직을 분명 생각하겠지만 지금은 스트라이크존을 채우고, 팀 동료들을 알아가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첫 등판에서 구원이지만 경쟁력을 보여줬다. 체인지업 사용을 늘리라는 주문을 받고 있다는 와이스는 “공격적으로 던지려고 했다. 공격할 던질 때 나의 베스트 모습이 나온다. 빠르게 아웃을 잡을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스러워했다. 

휴스턴 크로니클은 ‘와이스가 불펜으로 나온 건 향후 보직과 무관하다. 휴스턴은 평가를 위해 일부 선발 후보들을 시범경기 초반 순차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28일에는 맥컬러스 주니어가 워싱턴 내셔널스 상대로 선발 등판한 뒤 아리게티가 그 뒤를 잇는다’며 와이스가 여전히 6인 선발 경쟁 후보군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스파다 감독은 “와이스는 모든 구종을 계속해서 활용하고 있다. 오늘 최고 95마일까지 던졌고, 정말 좋은 슬라이더도 몇 개 있었다. 그는 계속 기회를 얻을 것이다. 선발로 던질 수 있다는 걸 보여줄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경쟁은 이제 시작됐고, 와이스도 충분히 자신 있다. /waw@osen.co.kr

[사진] 휴스턴 라이언 와이스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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