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live] ‘애제자’ 송민규 득점에 웃은 김기동 감독…”이전 모습 빠르게 보여주길 바랐는데…득점으로 답답함 털었으면

[포포투=이종관(인천)]
김기동 감독이 ‘애제자’ 송민규의 득점에 웃었다.
FC서울은 28일 오후 2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581일 만에 펼쳐진 ‘경인 더비’의 승자는 FC서울이었다. 전반 내내 인천을 몰아쳤던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송민규의 감각적인 득점으로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 이후 흐름이 서울 쪽으로 넘어왔고 조영욱의 추가골까지 이어지며 리드를 벌렸다.
후반 도중에 바베츠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며 수적 열세를 안기도 했으나 단단한 수비로 승점 3점을 챙긴 서울이다. 경기 막판에 박성훈이 페널티킥(PK)을 내주며 한 골을 따라 잡혔으나 리드를 지켰고 경기는 2-1 서울의 승리로 끝났다.
경기 후, 김기동 감독은 “서울에 온 지 3년이 됐는데 모든 개막전에서 패배했다. 이번에 승리하게 되어 기분이 남다르다. 포항에 있을 땐 개막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뒀는데 서울에선 그렇지 못해 자존심도 조금 상했다. 승리를 통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기도 했다. 히로시마전 끝나고 ‘우리에게 힘이 될 것 같다’라는 이야기를 했었다. 같은 상황인 것 같다.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이 있었지만 내려서지 않았고 라인 컨트롤을 하면서 상대에게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때(히로시마전) 이후로 선수들이 많은 것을 느꼈을 것이고 이런 부분을 계속 준비할 것이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또 경기장에 많은 팬분들이 오셨는데 그분들의 응원이 선수들에게 많은 힘이 되었던 것 같다. 그런 힘들이 선수들에게는 에너지를 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안데르손, 클리말라 등 이번 경기를 통해 몸 상태를 끌어올린 선수들이 많았던 서울이다. 이에 김기동 감독은 “안데르손은 처음으로 측면으로 뺐다. 동계훈련 때는 측면, 중앙 모두 실험을 했다. 안쪽에 있으니까 답답한 모습을 보여줘서 측면으로 뺐는데 이번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선수와도 계속해서 미팅을 했다. 선수에게 ‘잘 해줘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했다. 근래에 뛴 경기 중 제일 잘했다. 후이즈와 클리말라도 경쟁 구도에 있는 선수들인데 확실히 자신의 특징을 보여줬다. 계속적인 경쟁을 통해서 팀이 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애제자’ 송민규가 첫 골 맛을 봤다. 이를 두고 김기동 감독은 “당연히 기분이 좋다. 팀에 와서 첫 골이다. 선수의 욕심도 있었는데 이전의 모습을 빨리 보여주기를 기대하고 있었다. 그동안 답답했던 마음을 골로 인해서 풀었으면 좋겠고, 앞으로도 더 많은 골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웃었다.
추가골을 기록한 조영욱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김기동 감독은 “(조)영욱이도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다. 많은 경쟁자들이 오다 보니 동계 훈련을 하면서 조금은 진중한 모습을 보여주더라. 연습 경기 때는 선발로 많이 못 나왔다. 시즌에 들어오면서 선발 기회를 잡아 자신감을 얻은 것 같다. 한 가지 임무를 줬는데 그것을 정말 잘 수행했다. 앞으로 계속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전체적인 압박 강도를 강하게 가져가며 인천을 압도한 서울이다. 김기동 감독은 “인천은 작년에 K리그2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큰 틀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로우와 제르소가 매우 빨랐는데 상대 팀들이 그것을 막지 못하더라. 그것을 잘 하지 못하도록 준비했다. 선수들에게 아스널 축구에 대해 이야기한다. 압박이 참 좋은 팀이라는 생각을 했다. 물론 압박을 하는 과정에서 70%는 성공하고 30%는 실패한다. 하지만 그 실패가 무서워서 빠진다면 위기를 맞게 된다.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에게 ‘과감하게 압박하자’라는 말을 했는데 이것이 잘 통하면서 선수들의 텐션도 올라오고 자신감도 얻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리그 데뷔전을 치른 두 외국인 선수 바베츠와 로스에 대해선 “두 선수 모두 다 능력이 있다. 스피드가 빠르지는 않지만 바베츠는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할 수 있고, 로스는 뒤에서 운영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어떻게 보면 야잔보다 발밑은 더 좋다고 볼 수 있다. 두 선수 모두 뒤에서 우리가 공격 작업을 할 때 앞 쪽으로 공이 나갈 수 있는 역할을 해줬으면 좋겠다. 이제 야잔의 몸이 더 좋아진다면 로스와는 경쟁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 두 선수를 모두 쓴다면 확연한 장단점들이 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을 잘 건드려 좋은 방향으로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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