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한국에 가서 이렇게 예뻐졌어”…SNS에 번지는 ‘K뷰티 투어’ 열풍
동남아·유럽까지 한국 뷰티관광 증가
의료관광 패키지·통역 서비스 성장
한국 찾은 외국인 환자 작년 117만명
이 중 68%가 피부과·성형외과 방문
![‘korea glow up’ 키워드로 업로드 된 영상 [틱톡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mk/20260228162701652xvxf.jpg)
23일 매일경제 취재에 따르면, 이처럼 피부과 시술과 쇼핑을 중심으로 여행 일정을 구성하는 ‘뷰티 관광객’이 늘고 있다. 틱톡 등에서 ‘한국에 가면 예뻐진다(Korea Glow Up)’는 말이 유행을 타고있기 때문이다.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는 외국인들이 한국 여행 ‘전과 후’ 외모를 비교해 업로드하는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중국인 킴벌리 씨(28)도 피부 시술을 위해 3박 4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그는 “중국에서 미리 병원 예약 방법을 알아보고 왔다”며 “보톡스나 피부 시술을 받기 위해 1~2박 일정으로 한국에 오는 친구들도 많다”고 말했다.
‘K-뷰티 여행’은 최근 동아시아·동남아시아를 넘어 유럽·북미까지 인기를 끌고 있다. 러시아 국적의 빅토리아 씨(24)는 “일주일 동안 네일샵, 헤어살롱, 피부과를 가기 위해 한국에 재방문했다”고 전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뷰티샵을 운영하는 신디아 씨도 보톡스 시술을 받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그는 “자카르타에서는 보톡스 가격이 한국보다 두 배 이상 비싸 한국에서 시술을 받고 가는 편이 경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한국 화장품이 현지 매장에서 인기”라며 “올 때마다 새로운 제품들을 쓸어담아 간다”고 밝혔다.
뷰티관광 수요 증가에 여행사들은 피부과 시술과 쇼핑을 결합한 상품을 확대하는 추세다. 관광 업체 제인디엠씨코리아는 피부 시술과 퍼스널컬러 진단, 화장품 쇼핑 등을 포함한 패키지 상품를 운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외국인 관광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의 피부과와 성형외과에는 국가별 통역 전문 인력이 상주하고 있다. 강남의 한 대형 성형외과 상담사 제 모씨(33)는 “영어를 비롯해 베트남어, 중국어, 일본어가 가능한 코디네이터가 있다”고 밝혔다. 강남의 한 네일샵 직원도 “미국·유럽 손님이 주요 고객”이라며 “번역기도 사용하지만 기본적인 영어 의사소통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광 수요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환자는 약 117만명으로 전년보다 2배 증가했다. 피부과·성형외과 방문 비중은 약 68%에 달했다. 국제의료관광코디네이터협회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뿐 아니라 태국, 필리핀 등 다양한 국가에서 방문이 늘고 있다”며 “뷰티 시술 중심의 의료관광 수요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화장품 쇼핑도 외국인들의 주요 관광 목적이다. 같은 제품이라도 한국에서는 더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누아 히알루론산 크림’은 올리브영에서 60ml 2만8900원에 구매할 수 있지만, 아마존에서는 30ml 3만4600원에 판매되고 있다. R사의 ‘비건 립밤’ 역시 국내에서는 1만3000원 수준이지만 해외 온라인몰에서는 1만9900원에 판매중이다.
관세청 통계에 따르면 K-화장품류는 지난해 최초로 수출 1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작년 3분기에는 30억 달러어치를 수출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7.6% 상승한 수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뷰티관광의 인기가 ‘일시적 유행’에 그치지 않을 것이라 진단한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 교수는 “K-뷰티가 여행객들의 핵심 소비 콘텐츠가 된 이유는 화장품, 의료시술, 피부미용 산업 모두 세계적 수준의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라며 “K-컬처가 괄목할 만한 일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체적인 관광 수요도 증가할 법하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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