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시스템 재설계” 장동혁 ‘부실선거관리’ 저격…속내는?

박성의 기자 2026. 2. 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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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가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선거시스템 개편'을 강조하고 나섰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선거 시스템 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철저한 선거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는 국민을 '입틀막'하기에 앞서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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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전한길 토론’ 본 張 “선거 부정 개입 여지 차단 필요”
“지방선거 철저한 선거 감시…당 차원 TF 구성할 것”
평가 분분…“국민 불신 해소 차원” vs “선거 신뢰 훼손”

(시사저널=박성의 기자)

"정작 지금 국민의힘이 놓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다. 헌법 질서 파괴와 법치 파괴를 어떻게 막아낼 것인가. 국민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선거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2월20일, 기자간담회에서)

"많은 국민은 부정선거의 진위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선거 관리 부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2월28일, 페이스북에)

6·3 지방선거가 세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연일 '선거시스템 개편'을 강조하고 나섰다. 장 대표 측은 국민 통합을 위해서라도 선거 시스템 보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선 장 대표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이른바 '윤 어게인' 세력과의 본격적인 연대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장 대표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전날 진행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유튜버 전한길씨의 이른바 '부정선거 끝장 토론'에 대해 "실시간 시청자 수가 30만 명을 넘었고, 하루도 지나지 않은 지금 벌써 누적 시청자 수 500만 명을 넘었다. 유권자의 15%에 달한다"며 "공정한 선거 시스템에 대한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어 "많은 국민은 부정선거의 진위를 떠나 외국인 투표권 부여나 사전투표 관리 부실 등 이미 드러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토론을 통해, 선거 부정이 개입할 여지를 차단하고 선거 관리 부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스템의 재설계가 필요하다는 점에 대한 공감대는 이루어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국민의힘은 선거 시스템 개편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에 착수하고, 이번 지방선거에서 철저한 선거 감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당 차원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겠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는 국민을 '입틀막'하기에 앞서 선거 시스템에 대한 신뢰 회복 방안부터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가 선거 관리 부실 문제를 저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장 대표는 지난 20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1심 판결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정작 지금 국민의힘이 놓치고 있는 것은 우리의 역할"이라며 "국민의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지키기 위해 선거 시스템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관련해 장 대표 측은 '음모론'이 아닌 선거 시스템을 보완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이라 강변하고 있다. '부정선거'의 진위를 떠나 선거 제도와 관련해 적지 않은 국민들이 불신하고 있으니,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부 차원에서 보완책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일각에선 부정선거론에 힘을 싣는 장 대표의 최근 행보가 당의 외연 확장에 적지 않은 부담을 안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당내 친한(親한동훈)계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 대표가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세력과 절연하지 않으면 지방선거에서 완패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보수 원로인 조갑제 조갑제TV 대표는 시사저널과의 인터뷰에서 "극우 세력의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윤 전 대통령의 복귀를 바라는 '윤 어게인' 세력, 다른 하나는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거나 비호하는 세력"이라며 "장동혁 대표 체제가 그 두 세력을 안고 선거를 치르려는 것 아니겠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정한 선거에 대한 신뢰는 민주주의의 핵심"이라며 "부정선거 음모론은 공산주의에 맞먹는 정신적 폐해를 낳았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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