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0수 혈투 끝 뒤집기”…박정환, 4억 잭폿과 함께 새 역사 썼다

최대영 2026. 2. 2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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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박정환 9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 4억원이 걸린 초대 기선전 정상에 올랐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강자 왕싱하오 9단을 제압하며 2승 1패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대만의 쉬하오훙, 중국의 양카이원과 당이페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등 각국 정상급 기사들을 차례로 돌려세운 끝에 결승 무대에 섰다.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증명했고, 한국 바둑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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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의 간판 박정환 9단이 세계 최고 수준의 우승 상금 4억원이 걸린 초대 기선전 정상에 올랐다. 결승 3번기 최종국에서 중국의 강자 왕싱하오 9단을 제압하며 2승 1패로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승부는 230수까지 이어졌고, 치열한 공방 끝에 백 불계승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초반 한 차례씩 승패를 주고받은 뒤 맞은 마지막 대국은 대마 싸움이 복잡하게 얽힌 난전이었다. 중반 이후 박정환은 상대의 허점을 정확히 파고들며 흐름을 가져왔다. 176수에서 터진 강공이 결정타가 됐고, 패 싸움으로 버티던 왕싱하오는 결국 돌을 거뒀다. 상대 전적도 3승 3패로 균형을 맞췄다.

이번 우승은 개인 통산 여섯 번째 메이저 세계대회 제패다. 2021년 삼성화재배 이후 5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서며 긴 침묵을 끊어냈다. 특히 18세이던 2011년 후지쓰배에서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딴 뒤 14년 6개월에 걸쳐 우승 기록을 이어가며 최장 기간 세계대회 우승 기록도 새로 썼다. 기존 기록 보유자였던 조훈현 9단의 13년 4개월을 넘어선 값진 성과다.

대회 과정도 쉽지 않았다. 대만의 쉬하오훙, 중국의 양카이원과 당이페이, 일본의 이치리키 료 등 각국 정상급 기사들을 차례로 돌려세운 끝에 결승 무대에 섰다. 정상까지 가는 길목마다 강자들이 버티고 있었지만, 흔들림 없는 운영으로 판을 지배했다.
우승 직후 그는 “중반 이후 역공이 통했다는 확신이 들었다”며 오랜 침체를 털어낸 소감을 전했다. 상금의 크기보다 초대 챔피언이라는 상징성이 더 기쁘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큰 목표를 이뤘다는 말과 함께 국가대표팀의 지원에도 공을 돌렸다.

시상식에서는 전통 두루마기와 은으로 세공된 갓을 착용해 색다른 장면을 연출했다. 경기력뿐 아니라 무대 연출까지 화제를 모으며 초대 대회의 상징성을 한층 끌어올렸다.

이번 우승은 단순한 상금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세대 교체 흐름 속에서 여전히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증명했고, 한국 바둑이 국제 무대에서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는 계기가 됐다. 초대 챔피언의 이름을 새긴 박정환의 다음 도전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사진 = 한국기원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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