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니시우스 법' FIFA 내부 검토, "앞으로는 입 가리고 얘기하지 마라"

김태석 기자 2026. 2. 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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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FIFA가 경기 도중 선수들이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고 대화하는 행동을 금지하는 규정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비니시우스 법'으로 불리는 조치다.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FIFA는 최근 2025-2026 UEFA 챔피언스리그 녹아웃 플레이오프 레알 마드리드와 벤피카 경기에서 불거진 인종 차별 의혹 사건을 계기로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상대 선수에게 말을 걸 때 유니폼으로 입을 가리는 행위 자체를 제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니시우스는 당시 리스본 이스타지우 다 루즈에서 열린 벤피카 원정 경기에서 득점 직후 벤피카 미드필더 잔루카 프레스티아니에게 인종 차별적 발언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프레스티아니가 유니폼으로 입을 가린 채 대화를 나눈 탓에 명확한 증거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 발생했다.

FIFA는 이 사안을 웨일스에서 열린 국제축구평의회(IFAB) 기술 회의에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IFAB는 전 세계 축구 규칙을 검토하고 제정하는 기구이며, 영국 4개 연방축구협회 역시 원칙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현재 논의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어 실제 규정 개정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상당한 검토 과정이 필요할 전망이다. 당장 공식 개정안이 제출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FIFA는 경기 중 판정 불만 등으로 선수들이 피치 밖으로 집단 이탈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 수위를 기존 경고에서 퇴장으로 강화하는 방안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 이는 2025 CAF(아프리카축구연맹) 모로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결승 모로코와 세네갈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한 세네갈 선수들이 일시적으로 경기장을 떠났던 사례 이후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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