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팡이 핀 음식, 녹아버린 포장용기… 돈에 매몰된 배달음식점 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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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팡이 핀 음식이 그대로 배달된다.
돈에 매몰된 배달 음식점, 이대로 놔둬도 괜찮은 걸까.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배달 음식 위생 불만, 부적절한 포장용기 사용, 원산지 및 메뉴 허위 표시 신고 사례가 주를 이뤘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받은 음식이나 포장 상태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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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익위 민원 분석해보니…
배달 음식 관련 민원 폭증
지난해 월평균 354건 접수
음식서 벌레, 녹아내린 용기
배달 음식 맘껏 먹을 수 있나
![배달앱 시장이 커졌지만, 질적으로도 성장했는지엔 의문부호가 찍힌다.[사진|뉴시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thescoop1/20260228113921932myxt.jpg)
# 배달시킨 짬뽕을 먹으려고 봉투를 열었더니 바퀴벌레 4마리가 튀어나왔다. 2마리는 잡지 못해 불안하고 화가 난다. 위생상태가 얼마나 엉망이면 벌레가 함께 배달 될 수 있나(이하 신고 시기 2024년 4월).
# 주문한 음식을 먹다 보니 마늘과 고추에 곰팡이가 피어 있는 게 보였다. 화가 나서 음식점으로 연락했더니 환불해주고 말겠다는 식의 성의 없는 답변만 돌아왔다(2023년 6월).
# 음식에서 이상한 냄새가 나서 살펴보니 포장 용기가 녹아 있었다. 배탈이 날까봐 음식을 전부 폐기했는데, 식당에선 포장 시 온도 체크를 했다며 문제가 없다는 말만 돌아왔다(2025년 1월).
식당에 가는 것보다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게 익숙한 시대가 되고 있다. 지난해 온라인 음식서비스(배달 음식) 거래액은 41조4882억원으로 전년(36조9891억원) 대비 12.2% 커졌다. 온라인으로 거래하는 전체 상품군 중 음식서비스가 가장 큰 비중(15.3%)을 차지했을 정도다.
문제는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의 불만도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는 2월 25일 배달 음식 관련 민원 9046건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일러스트 | 게티이미지뱅크]](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thescoop1/20260228113923227acon.jpg)
민원 신청이 가장 몰렸던 지난해 7월의 경우 483건에 육박했다. 앞서 언급한 사례처럼 배달 음식 위생 불만, 부적절한 포장용기 사용, 원산지 및 메뉴 허위 표시 신고 사례가 주를 이뤘다.
민원 신청인별 비중을 살펴보면 '남성(71.1%)'이 '여성(28.9%)'보다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39.3%)' '40대(27.6%)' '20대 이하(19.4%)' '50대(10.5%)' 순이었다. 신청 지역은 '경기(27.1%)'가 가장 많았고, '서울(23.9%)' '부산(10.3%)'이 뒤를 이었다.
더 큰 문제는 소비자가 배달 받은 음식이나 포장 상태로는 확인할 수 없는 부분도 적지 않다는 점이다. 2024년 10월 한 음식 배달기사가 신고한 사례를 보자. "음식을 픽업하러 매장에 갔는데 담배냄새가 많이 났다. 양파와 양배추가 쌓여 있는 곳이 담배꽁초가 담긴 종이컵이 있는 것을 보고 기겁했다. 불시 위생점검 등 조치를 취해야 할 듯 하다."
이런 상황을 파악한 권익위는 배달 음식 민원이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고, 관계기관에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먼저 위생 관리 강화를 위해선 배달 전문점 집중 점검ㆍ단속 방안 마련, 위반 음식점 신고 방법ㆍ절차 등 가이드라인 마련, 주방 공개 음식점에 인센티브 부여를 제안했다.
또 포장용기 사용 관리 내실화를 위해선 위생점검 및 자가점검 시 포장용기에 대한 세부 항목 추가, 음식 유형별ㆍ메뉴별 포장 가이드라인 교육 확대를 방안으로 제시했다.
![지난해 온라인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41조48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2.2% 증가했다.[사진|뉴시스]](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thescoop1/20260228113924531nqhd.jpg)
당시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은 "소비자의 눈에 보이지 않는 배달음식점의 위생 사각지대를 제도적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면서 "음식점 위생의 총 책임기관인 식품의약안전처가 더 촘촘한 관리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꼬집은 바 있다. 과연 언제쯤 맘 놓고 배달 음식을 먹을 수 있을까.
이지원 더스쿠프 기자
jwle11@thescoo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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