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아프간과 ‘전쟁 선포’한 파키스탄에 “아주 잘하고 있다”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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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무력 충돌하며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 파키스탄을 향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인 탈레반의 공격에 맞서 파키스탄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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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아프가니스탄 호스트주 구르부즈 지구의 듀랜드 라인(아프간-파키스탄 국경) 인근에서 탈레반 보안요원들이 파키스탄의 공습에 대비해 대공포를 운용하며 감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양국 간 치명적인 교전이 이어지면서 아프간과 파키스탄 사이의 핵심 요충지인 토르캄 국경 검문소 인근에서 전투가 재개됐다. [AFP]](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ned/20260228110705311cozt.jpg)
[헤럴드경제=정호원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최근 아프가니스탄과 무력 충돌하며 사실상 전쟁을 선포한 파키스탄을 향해 강력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은 ‘특별지정 국제테러리스트’(SDGT)인 탈레반의 공격에 맞서 파키스탄이 자국을 방어할 권리를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은 2004년부터 미국의 ‘주요 비(非)나토(NATO)동맹국’ 지위를 유지해 왔다. 반면 아프간 탈레반은 미국에서 ‘테러 단체’로 지정돼 있다.
미 국무부는 이번 전투로 발생한 인명 손실에 유감을 표하면서도 화살을 탈레반에 돌렸다. 대변인은 “탈레반은 테러 대응 약속을 지속적으로 불이행했다”며 “테러 단체들이 아프간을 악랄한 공격의 발판으로 이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앨리슨 후커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도 역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파키스탄의 자위권을 재차 옹호했다.
트럼프 대통령 또한 파키스탄 지도부를 치켜세우며 힘을 실어줬다. 그는 양국 충돌에 관한 취재진의 질문에 “파키스탄에는 내가 정말 존경하는 훌륭한 총리와 장군, 지도자가 있다”며 “파키스탄이 아주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인물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와 아심 무니르 육군 참모총장으로 알려졌다. 특히 무니르 참모총장은 지난해 인도와의 교전에서 거둔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5성 장군인 원수로 승진하며 국방군 총사령관을 겸임하고 있는 실권자다.
한편, 수도 카불과 지도부 거점인 남부 칸다하르주까지 공격은 아프간 측은 다소 유화적인 태도로 돌아섰다. 자비훌라 무자히드 탈레반 정권 대변인은 “아프간은 항상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왔다”며 협상 의사를 내비쳤다.
국제사회는 즉각적인 긴장 완화를 촉구하고 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적대 행위 중단과 외교적 해결을 강조했고, 중국과 이란 역시 휴전 촉구와 중재 의사를 밝혔다. 카야 칼라스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 대표도 대화를 강조하면서도 “아프간 영토가 타국을 위협하는 거점으로 이용돼선 안 된다”며 “아프간 내부나 아프간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모든 테러단체를 상대로 실질적 권한을 가진 당국이 효과적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번 충돌은 지난 22일 파키스탄이 자국 내 폭탄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무장단체 ‘파키스탄탈레반(TTP)’의 아프간 내 근거지를 선제 공격하면서 시작됐다. 이에 아프간이 나흘 뒤 보복에 나서며 전면전 양상으로 치달았다.
양국 분쟁의 핵심인 TTP는 이슬람 율법(샤리아) 국가 건설을 목표로 하는 극단주의 조직이다. 아프간 탈레반과는 별개 조직이지만, 이념을 공유하며 긴밀히 협력하고 있어 양국 관계의 고질적인 ‘화약고’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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