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무기냐, 한국 무기냐… 기로에 선 폴란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방산업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폴란드가 기로에 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기 공동 구매 관련 법안의 의회 통과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상 EU 역내에서 무기를 조달하라는 조건이 붙은 자금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는 데 필요한 첨단 장비 구매를 제한할 것"이라며 "한국 등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는 데 있어 폴란드의 손발을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의회, ‘EU 자금으로 역내 무기 구입’ 법안 가결
대통령실 “한국 무기 등 구매에 제약 될 수도”
한국 방산업계의 ‘큰손’으로 꼽히는 폴란드가 기로에 섰다. 러시아의 군사적 위협이 가중되는 가운데 유럽연합(EU) 역내에서 생산된 무기 도입 비중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와 한국 등이 만들어내는 첨단 무기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여기에 친(親)EU 기조의 정부와 반(反)EU 성향이 짙은 대통령의 견해차까지 더해져 혼란이 커지는 모양새다.
27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폴란드 의회는 EU 무기 공동 구매 프로그램에 따른 대출금 440억유로(약 75조원)의 사용에 관한 법률안을 가결했다. 해당 프로그램은 유럽 자강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흔히 ‘세이프’(SAFE)로 불린다. 이는 EU 예산을 담보로 무기 공동 구매에 최대 1500억유로(약 256조원)까지 낮은 이자로 대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폴란드 의회 다수파는 2014∼2019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을 지낸 도날트 투스크 총리가 이끄는 정당과 그 연합 세력으로, 친유럽 색채가 매우 강하다. 투스크 총리 측은 “폴란드의 국방력 강화를 위해 EU의 자금이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반유럽 민족주의 성향이 짙은 우파 야당 법과정의당(PiS) 등은 무기 구입에 관한 폴란드의 정책 결정에 EU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할 것이란 점을 들어 반대한다. 이들은 폴란드군이 쓸 무기 공급처를 EU 역내로 제한하는 것 또한 국익에 어긋난다고 지적한다.

한마디로 대통령과 정부의 정치적 지향점이 서로 다른 ‘한 지붕 두 가족’ 체제인 셈이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PiS와 마찬가지로 SAFE 프로그램에 의한 EU 역내 무기 구매에 비판적 태도를 취해 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무기 공동 구매 관련 법안의 의회 통과 직후 언론 인터뷰에서 “사실상 EU 역내에서 무기를 조달하라는 조건이 붙은 자금은 러시아의 위협에 맞서는 데 필요한 첨단 장비 구매를 제한할 것”이라며 “한국 등으로부터 무기를 사들이는 데 있어 폴란드의 손발을 묶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같은 논리에서 폴란드가 미국산 무기를 구입하는 것도 어려워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지난 2025년 대선 과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력한 지지를 받은 바 있다.
그 때문에 일각에선 나브로츠키 대통령이 의회를 통과한 무기 공동 구매 관련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는다. 다만 투스크 총리는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법 제정이 중단되면 폴란드가 입을 손실이 막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태훈 논설위원 af103@segye.com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스타벅스 빌딩까지 다 던졌다” 하정우, 7월 결혼설 앞두고 터진 ‘100억원’ 잭팟
- “1년 내내 노란 옷 한 벌만” 정상훈, 14번 이사 끝에 ‘74억’ 건물주
- “100억 빌딩보다 ‘아버지의 배’가 먼저”… 박신혜·박서진·자이언티가 돈을 쓰는 법
- “통장에 1600만원 찍혀도 컵라면 불렸다” 박형식, ‘식탐’ 소년의 눈물겨운 억대 보상
- 침묵 깬 김길리, 빙상계 ‘발칵’ 뒤집은 ‘최민정 양보’ 루머에 직접 입 열었다
- “비데 공장 알바서 45억 성북동 주택으로”… 유해진, 30년 ‘독기’가 만든 자수성가
- “매일 1만보 걸었는데 심장이”…50대의 후회, ‘속도’가 생사 갈랐다
- “부모님 빚 갚고 싶었다”… ‘자낳괴’ 장성규가 청담동 100억 건물주 된 비결
- “방배동 1만 평·3000억 가문”…이준혁·이진욱, 집안 배경 숨긴 ‘진짜 왕족’
- ‘냉골방’서 ‘700억’ 인간 승리…장윤정·권상우, 명절에 ‘아파트 한 채 값’ 쓰는 클래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