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 인수 실패’에도…넷플릭스 주가 14% 폭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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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WBD) 인수가 결국 무산됐지만, 주가는 오히려 14% 가까이 급등했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 수준에서는 해당 거래가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TV·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HBO맥스) 자산 인수에 참여해 주당 27.75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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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넷플릭스는 전일 대비 13.77% 오른 96.24달러에 마감했다.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의 최신 제안에 맞추기 위해 필요한 가격 수준에서는 해당 거래가 더 이상 재무적으로 매력적이지 않다”며 워너브러더스 인수전에서 철수한다고 발표했다. 테드 서랜도스·그레그 피터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이 거래는 적절한 가격이라면 좋은 것이지만, 어떤 가격에라도 반드시 성사돼야 하는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앞서 넷플릭스는 워너브러더스의 TV·영화 스튜디오 및 스트리밍(HBO맥스) 자산 인수에 참여해 주당 27.75달러 수준의 조건을 제시했다. 그러나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가 워너브러더스 전체를 주당 31달러, 총 1110억달러(약 160조원)에 전액 현금으로 인수하겠다는 수정안을 제출하면서 판세가 뒤집혔다. 워너브러더스 이사회는 파라마운트 제안을 더 우월한 조건으로 판단했다.
특히 파라마운트는 기존 계약이 파기될 경우 발생하는 28억달러(약 4조원) 규모 위약금도 부담하겠다는 조건을 내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수개월간 인수를 집요하게 추진한 끝에 최종 승기를 잡은 셈이다.
시장 반응은 이례적이었다. 인수에 실패한 넷플릭스와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주가가 동시에 급등했다.
넷플릭스의 경우 과도한 가격 경쟁에 뛰어들지 않고 ‘가격 원칙’을 지켰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안도감을 키웠다. 워너 인수 참여가 본격화된 이후 넷플릭스 주가는 자금 부담 우려 속에 큰 폭의 조정을 받아왔다. 이번 철수로 대규모 현금 유출 및 부채 확대 가능성이 사라지면서 재무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완화됐다는 분석이다. 넷플릭스는 인수 철수와 함께 올해 약 200억달러를 자체 콘텐츠 제작에 투자하겠다는 방침도 재확인했다.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역시 이날 20% 넘게 급등했다. 워너브러더스의 영화·TV·스트리밍 자산을 흡수하면서 글로벌 미디어 기업 톱5,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톱3로 도약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다만 미국 연방 규제당국의 승인이라는 관문이 남아 있다. 파라마운트는 규제 문제로 거래가 무산될 경우 상당한 규모의 해지 수수료를 부담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번 거래를 계기로 스트리밍 경쟁이 2막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콘텐츠 제국을 키우려는 진영과, 재무 안정성을 앞세운 플랫폼 전략이 맞붙는 새로운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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