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베테랑의 시즌 첫 스타팅, 공 하나 하나가 더 소중하다..."팀이 저를 필요로 한다면 계속 해야죠" [MD대전]

대전 = 최병진 기자 2026. 2. 28.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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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유광우/KOVO

[마이데일리 = 대전 최병진 기자] “저를 필요로 하면 계속 해야죠”

대한항공은 27일 펼쳐진 삼성화재와의 ‘진에어 2025-2026 V-리그’ 6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하며 3연승에 성공, 승점 63으로 2위 현대캐피탈(승점 59)과의 간격을 4점 차로 벌렸다.

이날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유광우가 한선수를 대신해 스타팅으로 나섰다. 유광우의 올시즌 첫 1세트 스타팅 경기였으며 이든 게럿 윌리엄(등록명 이든)과 최준혁도 먼저 경기에 나섰다.

한선수, 정한용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 안배를 일차적으로 고려한 가운데 완승이 이어졌다. 특히 유광우는 이날 3세트를 모두 소화하며 60개 중 30개의 세트를 성공시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유광우는 “1위를 하고 있지만 간당간당하다. 오늘 승리로 한 발이라도 앞서가서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 경기가 중요한데 잘해서 1위를 하고 싶다”고 전했다.

헤난 감독은 경기 이틀 전부터 유광우의 선발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는 “훈련은 계속했기에 주비가 크게 달라진 건 없었다. 연습 중에는 이든이랑 많이 맞추려고 했다. 러셀이랑은 워낙 잘 맞아서 큰 문제는 없었다. 1세트에는 전체적으로 약간의 엇박자가 나기도 했는데 그 이후부터는 잘 맞아서 즐겁게 경기를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대한항공 유광우/KOVO

그러면서 선수단을 향한 고마움을 전했다. 유광우는 “출전이 기쁘기도 하지만 경기가 경기인만큼 부담감도 있었다. 그런 걱정이 경기를 하면서 풀린 것 같다”며 “선수들이 많이 도와줬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가서 코트 적응력도 떨어졌는데 (정)지석이가 중심을 잘 잡아줬다”고 밝혔다.

유광우와 한선수는 1985년생으로 동갑내기이자 든든한 서로의 버팀목이다. 그는 “이제는 같이 가는 것 같다. 처음에는 코트를 마주 보고 섰지만 이제는 같이 바라본다. 힘들 때 도와가면서 한 경기 한 경기 치르고 있다”고 웃었다.

은퇴를 바라보는 것도 이상한 나이가 아니기에 코트에 나서는 순간이 더 의미가 크다. 유광우는 “공 한 개 한 개가 소중하다. 이렇게 소중한 걸 계속할 수 있도록 노력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선수 생활이 연장될 것 같다”면서 “팀이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물러날 수 있다. 그만큼 자신감도 있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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