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벌레 더 있다” 경고 현실화?…미 금융주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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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충격과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가 겹치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AI 기술 확산이 자산관리, 보험중개, 투자은행(IB), 금융데이터, 거래소 사업까지 광범위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사모대출 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신용 리스크가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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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충격에 사모대출 균열… ‘그림자금융 리스크’ 재부각
KBW 은행지수 4.9%↓…12월 초 수준으로 후퇴
AI 확산·신용스프레드 확대 겹쳐 ‘리스크 오프’ 강화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인공지능(AI) 충격과 사모대출 시장의 부실 우려가 겹치면서 27일(현지시간) 미국 금융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월가가 안전지대로 여겨왔던 투자등급 회사채 시장에서도 균열 조짐이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되고 있다.
![[AI DALL-E3가 생성한 이미지]](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2/28/Edaily/20260228080103951lcnn.jpg)
이번 매도세는 이달 내내 이어진 금융주 약세 흐름의 연장선이다. AI 기술 확산이 자산관리, 보험중개, 투자은행(IB), 금융데이터, 거래소 사업까지 광범위하게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 데다, 사모대출 시장에서 잇따라 불거진 신용 리스크가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특히 영국 부동산 담보 대출업체 마켓 파이낸셜 솔루션스(MFS)가 이중 담보 설정 의혹 속에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파장이 확산됐다. 바클레이스, 제프리스, 아폴로 산하 아틀라스 등 월가 주요 금융사들이 총 20억파운드 이상을 대출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담보 부족 규모가 최대 9억3000만파운드에 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사모 신용시장에 더 많은 “바퀴벌레(cockroaches)”가 숨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발언을 재조명하게 만들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신용 문제는 신용 사이클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상기시킨다”며 “더 큰 위험은 규제 사각지대에 있는 그림자금융에 있다”고 지적했다.
신용시장 전반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블룸버그 지수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등급 회사채 스프레드는 이번 주 들어 약 4bp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이다. 국채 금리가 하락하는 가운데 신용 스프레드가 벌어지는 것은 전형적인 위험회피(리스크 오프) 신호로 해석된다.
AI 관련 불안도 금융주 전반을 짓눌렀다. 최근 결제업체 블록이 대규모 인력 감축에 나서며 AI가 화이트칼라 일자리까지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재부각됐다. 앞서 앤스로픽이 금융 리서치와 법률 서비스 자동화를 목표로 한 새 모델을 공개한 이후 관련 종목이 급락한 바 있다.
이날 신용카드·결제업체인 싱크로니 파이낸셜(-6.6%), 아메리칸 익스프레스(-7.9%), 캐피털원 파이낸셜 주가(-6.2%)는 6% 이상 하락했다. 대체자산 운용사인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8.6%), KKR(-6.3%), 아레스 매니지먼트도(-5.1%) 5% 이상 급락했다.
JP모건 전략가들은 미국 담보부 대출채권(CLO)에 편입된 레버리지론 가운데 최대 1500억달러 규모가 AI로 구조적 타격을 받을 수 있는 업종에 노출돼 있다고 분석했다.
밀러 타박의 매트 말리는 “런던 MFS 사태로 아폴로, 제프리스 등이 직간접 영향을 받으면서 투자자들이 전염(contagion)을 우려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확산으로 이어지지 않더라도 신용시장 불안이 금융회사 손실로 연결될 위험은 남아 있다”고 말했다.
김상윤 (yoo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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