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 위협 우려에 발목…다우 1%↓ [뉴욕증시 브리핑]

신용현 2026. 2. 28. 0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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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발 신용위험 재부상과 물가 지표 부담이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6%로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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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사진=AFP(연합뉴스)


뉴욕증시가 2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우려가 이어진 가운데 영국발 신용위험 재부상과 물가 지표 부담이 커지며 위험 회피 심리가 커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21.28포인트(-1.05%) 내린 48,977.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29.98포인트(-0.43%) 내린 6,878.8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210.17포인트(-0.92%) 내린 22,668.21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에서는 AI가 일자리를 줄이고, 기존 산업을 약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재점화됐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 잭 도시가 설립한 결제 회사 '블록'이 AI 도구 활용을 이유로 전체 직원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4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면서 이런 우려에 불을 지폈다.

시트리니 리서치가 지난주 공개한 '2028년 글로벌 지능 위기'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AI 혁신이 대량 실업과 초유의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과 맞물리면서 시장에서는 대량 감원이 AI 도입 속도와 맞물려 고용 충격을 확대할 수 있다는 공포가 커졌다.

영국 부동산 담보대출 업체 마켓파이낸셜설루션스(MFS)가 법정관리 신청 소식도 불안을 키웠다. 투자회사 제프리스는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가 있다는 보도에 이날 뉴욕증시에서 9.3% 급락했고, 아폴로 글로벌매니지먼트도 계열사가 MFS에 익스포저(위험노출액)를 보유했다는 소식에 8.57% 급락했다. 최근 환매중단 사태로 주가가 급락한 사모펀드 블루아울 캐피털도 5.97% 내렸다.

신용 우려 확산에 골드만삭스(-7.47%), 모건스탠리(-6.19%), 캐피털원 파이낸셜(-6.15%), 웰스파고(-5.62%), 씨티그룹(-5.16%) 등 월가의 주요 금융회사들도 낙폭이 컸다.

세계 최대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지난 25일 사상 최고 실적을 발표하고도 투자심리 약화 속에 'AI 붐' 지속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이 대두하며 전날(-5.46%)에 이어 이날도 4.16%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인프라 업체 코어위브도 실적 전망에 투자자들이 실망하면서 이날 18.51% 급락했다.

반면 델 컴퓨터는 메모리 가격 부담 우려에도 불구하고 시장 예상을 넘어선 실적 전망에 21.93% 급등했다.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는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이하 워너브러더스)와의 인수 계약 체결 소식에 이날 20.84% 급등했고, 워너브러더스 인수 포기를 선언한 넷플릭스도 13.77% 급등 마감했다.

물가 지표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미 노동부 노동통계국은 지난 1월 미국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월가 전망(0.3%)을 크게 웃돈 것이다. 특히 거래 서비스 가격지수가 전월 대비 2.5% 급등하며 서비스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재고가 소진된 미 업체들이 제품가격에 관세 비용을 반영하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위험회피가 강해지며 국채 금리는 하락했다. 전자거래 플랫폼 트레이드웹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이날 뉴욕증시 마감 무렵 4.96%로 전장 대비 6bp(1bp=0.01%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벤치마크로 통하는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4% 밑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1월 말 이후 3개월 만이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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