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장동혁 또 울린 한동훈, 서문시장 찍고 부산 구포시장

은현탁 기자 2026. 2. 28.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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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한 가운데 시장이 인파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에서 쫓겨난 한동훈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 대구를 찾았습니다. 그의 대구 방문은 6·3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리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알아보고 여야 의원들의 반응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서문시장 진검승부, 한동훈 압승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박 3일 간 일정으로 보수의 텃밭 대구를 방문했습니다. 최대 전통시장인 서문시장, 계성중학교, 대구 패선쥬얼리특구, 106년 전통의 미도다방 등을 찾았는데요. 대구의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문시장 방문이 하이라이트였습니다.

시장에는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으며, 지지자들은 손피켓과 소형 현수막을 흔들며 '한동훈'을 연호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배현진·박정훈·우재준·정성국·김예지·안상훈·진종오 의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최고위원, 신지호 전 의원, 박상수 전 대변인 등이 동행했습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윤석열 노선이 미래가 없고 이재명 정권을 견제할 수 없다. 보수 재건을 위해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나서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읽힙니다. 일부 지지자들은 화답하듯 "나오면 반드시 당선된다", "대구 민심은 한동훈 편이다"를 외쳤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27일 오후 대구 서문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상인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 전 대표는 27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도 여러 차례 '정면승부'를 언급했습니다. 그는 인터뷰에서 "많은 정치인들이 회피하는 정치를 하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면서 "정면승부해야 될 시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보수세가 강한 대구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의 이날 서문시장 방문은 지난 11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의 서문시장 방문과 비교가 됩니다. 장 대표 방문 당시에는 다소 분위기가 썰렁했다는 평가는 받은 바 있습니다. 장 대표는 서문시장 방문 당시 '꼬라지 좋다'는 상인의 말도 들었습니다. 두 사람의 서문시장 대결은 한 전 대표의 완벽한 승리였습니다.

◇대구 1순위, 부산이 다음 선택지

한 전 대표의 출마지 1순위로 거론되는 곳이 대구입니다. 친한계 김종혁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25일 동아일보 유튜브 '정치를 부탁해'에서 "거기(대구)서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 사실 그렇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의 현역 의원 중 주호영(수성갑)·추경호(달성군)·최은석(동구군위갑)·윤재옥(달서을) 의원이 대구 시장 출마 의사를 밝혔습니다. 이들 중 1명이 대구시장 후보 공천을 받으면 이곳에서 한 전 대표가 무소속 후보로 나선다는 겁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25일 지역발전 인재 영입 환영식에서 손정화 삼일 PWC 회계법인 파트너(왼쪽), 정진우 현대엔지니어링 에너지영업팀 매니저(오른쪽 두 번째)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오른쪽은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 연합뉴스

다만 대구·경북 행정통합이 변수가 될 수 있습니다. 대구와 경북이 통합되면 광역단체장이 한 자리로 줄어들게 되는데 현직인 이철우 경북지사의 경선 승리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대구에서 보궐선거를 치르지 못하게 됩니다.

다음 선택지로는 부산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에 이은 다음 방문지이기도 합니다. 부산 북구갑에 지역구를 둔 전재수 의원이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할 경우 이 자리도 공석이 됩니다. 다만 이 지역은 전재수의 아성이 만만치 않은 지역으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면 민주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할 수도 있습니다.

국민의힘이 한 전 대표의 보선 출마를 어떤 식으로든 저지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장동혁 대표는 24일 채널A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게 된다면 그런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저희가 승리할 수 있도록 선거 전략을 잘 짜보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 전 대표를 떨어트리기 위한 '자객공천'을 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나경원 의원도 한 전 대표의 민생 행보에 대해 직격 했습니다. 그는 26일 SNS에서 "국민의힘은 국회 본회의장에서 사법부 독립 근조리본을 달고 필리버스터를 이어가고 있다"며 "이러한 위기 속에서 일부는 나 홀로 세 과시, 얄팍한 자기정치에만 매몰돼 있다"고 적었습니다.

금태섭 변호사와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BBS라디오

◇한지아, "민생행보 하는 게 맞다"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대구를 먼저 찾은 이유를 대구에 출마하기 위한 것이라고 단정을 짓는 건 아닌 것 같습니다. 출마 의지가 있다는 부분은 많이 지금 감지를 하고 있지 않습니까? 이번 지선에서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 때문에. 그러면 과연 어디로 가느냐 부분은 아직까지 지역도 확실하지 않고." (26일 채널A라디오쇼 정치시그널)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한동훈 대표라는 사람은 침묵을 하면 안 된다고 얘기를 했는데, 이 당에서 계속 그런 문제점들을 지적하다가 결국에는 축출됐습니다. 축출됐으니까 이제부터는 민생 행보 하는 게 맞죠. 그리고 지역에 가서 얘기를 하는 게 이상한 건 아니지 않습니까?"(24일 BBS라디오 금태섭의 아침저널)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한 전 대표가 동대구역에서 3시간 동안 지지자들에게 사진 촬영을 해 준 적이 있거든요. 아무래도 그때 하고는 좀 다르지 않겠습니까? 식었을지, 냉담해졌을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때 하고는 좀 달라졌으면 왜 달라졌는지도 좀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25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

■이상규 국민의힘 성북을 당협위원장-"작은 야당이 진짜 발버둥 치면서 지금 민생을 위해서 싸우고 있는데 이때에 대구에서 시시덕거리면서 그런 모습들을 보이고 있거든요. 그럼 당에 진짜 엄청난 해당행위가 아닌가. 국민 여러분들도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2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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