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금감원, NH농협생명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 검찰 고발

송수진 2026. 2. 28.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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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의 이른바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을 검사해 온 금융감독원이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NH농협생명이 20억 원 규모의 핸드크림을 주문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10억 원어치만 납품됐고, 나머지는 농협생명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생명이 핸드크림을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성 현금 리베이트가 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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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생명의 이른바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을 검사해 온 금융감독원이 관련자를 검찰에 고발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금감원은 지난달 NH농협생명 팀장 A 씨를 횡령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발했습니다. 현장 검사를 통해 혐의 금액을 수억 원으로 특정하고, 관련 조사 자료를 모두 검찰에 넘겼습니다.

A 씨는 2024년 12월, 고객 사은품 용 핸드크림 10만 세트를 수의계약으로 구매하면서 실제 납품가보다 단가를 높게 책정해 회삿돈을 빼돌리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금감원 검사 결과 A 씨는 사은품 구매가 경쟁 입찰 대상임에도 농협 계열사와 수의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특정 납품 업체와 지속적으로 거래했습니다.

농협 계열사와는 수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는 내용의 내규상 예외조항을 남용한 겁니다.

금감원은 검수 없이 대금을 지급해, 구매 기안과 다른 물품을 공급 받는 등 NH농협생명의 내부통제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결론내고, 내부 통제 개선 방안 마련도 함께 지시했습니다.

핸드크림 리베이트 의혹은 지난해 처음 제기됐습니다.

NH농협생명이 20억 원 규모의 핸드크림을 주문했지만 실제로는 절반인 10억 원어치만 납품됐고, 나머지는 농협생명 관계자들에게 리베이트 등으로 흘러 들어갔다는 내용입니다.

특히 납품 업체가 농협생명 직원의 가족이 운영하는 피부 관리실 등 실체가 불분명한 곳으로 드러나면서 특혜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문제의 핸드크림 납품 계약의 최종 결재자는 당시 부사장이었던 박병희 현 대표였습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실무진의 일탈을 넘어, 경영진의 묵인 아래 이뤄진 구조적 비리라는 주장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농협생명이 핸드크림을 수의계약하는 과정에서 비자금성 현금 리베이트가 오갔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비리 혐의가 굉장히 짙다"며 엄정 조치 의지를 밝힌 바 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문제의 핸드크림 구매 비용이 실제 리베이트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는지 등은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강제 수사권이 없는 금감원의 행정 조사만으로는 자금의 최종 목적지를 규명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리베이트의 실체 등을 둘러싼 의혹 등은 검찰 수사 단계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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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수진 기자 (reporterso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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