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풀버전] 최민정이 보여준 '여제의 품격'…올림픽 은퇴, 심경과 계획은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오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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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 번째 동계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돌아왔습니다. 대한민국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의 신기록도 세웠습니다.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가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축하드립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안녕하세요.]
[앵커]
이제 귀국한 지 한 이틀 되셨나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이제 이틀 되었어요.]
[앵커]
푹 쉬셨어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푹 쉬었어요. 오랜만에.]
[앵커]
네. 폐회식의 기수로 멋지게 또 성공적으로 세 번째 올림픽을 마무리했습니다. 감회가 어떨까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최다 메달이라는 대기록도 세우고 그리고 또 영광스럽게 폐회식 기수 자리도 주셔서 정말 멋지게 마무리를 잘하고 왔습니다.]
[앵커]
질주할 때는 눈빛이 굉장히 매서웠는데. 또 시상대에서는 눈시울이 불거졌습니다. 많이 운 올림픽인 것 같아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사실 출국하기 전에는 '웃으면서 끝내고 싶다' 라고 했었는데. 마무리를 좀 많이 울면서 했는데. 그 눈물의 의미는 아무래도 기뻐서 그리고 또 후련해서의 의미였던 것 같아서 좋았습니다.]
[앵커]
어떤 점이 후련했을까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경기하기 전까지 '후회 없는 경기하자'라는 생각을 정말 많이 했었고. 또 그렇게 하기 위해서 노력 많이 했었는데. 1500m 마지막 경기 끝나고 나서 정말 제가 준비한 후회 없는 걸 다 했던 것 같아서 후련한 마음이 들었던 것 같아요.]
[앵커]
팀 주장이자 또 계주에서는 첫 주자로 나섰습니다. 팀웍을 위해서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주장이라는 역할을 처음 해봤는데. 또 올림픽 팀 주장까지 하다 보니까 처음에 제가 잘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많았는데. 다행히 팀원들도 그렇고 코치님들도 많이 도와주셔서 제가 중간에서 조율하는 그 정도 역할만 했던 것 같아요.]
[앵커]
앞에 있던 네덜란드 선수가 넘어졌잖아요. 그때 최민정 선수가 버티지 않았으면 함께 넘어졌을 수도 있는데. 최민정이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이런 평가들도 있더라고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꼭 저여서라기보다는. 뭐라 그래야 될까요. 대처 능력이 좀 좋았던 것 같아요. 경험이 좀 많은 편이기도 하고 앞에 선수들이 충돌하는 걸 봤었어 가지고 속도를 또 감속했던 게 넘어지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비결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이 들어요.]
[앵커]
올림픽 통틀어서 대한민국의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습니다. 얼마나 또 힘든 과정을 겪었을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엄청난 기록을 세운 건 정말 영광스러운데. 그만큼 또 힘든 것도 분명 많았죠. 저희가 또 많은 종목을 출전하다 보니까 여러 종목을 준비하는 게 어려웠는데. 그래도 또 세 번의 올림픽에서 그만한 성과가 나왔다는 건 제가 생각해도 믿기지 않는 결과라고 생각이 들어요.]
[앵커]
이 질문을 제가 어떻게 드릴까 고민했는데. 단도직입적으로 드릴게요. 국가대표 은퇴 선언이 맞습니까?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정확하게 정정을 하자면 올림픽은 저를 마지막으로 보실 수 있었던 이번 올림픽이었던 것 같고. 그리고 국제대회는 아마 길어야 한 1~2년 정도 더 출전할 것 같고. 이제 그 뒤로는 아마 국내 대회만 좀 타다가 마무리할 생각입니다.]
[앵커]
그러면 올림픽은 마지막이었고.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올림픽은 마지막.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맞습니다.]
[앵커]
하지만 세계 대회에는 당분간 출전할 것이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조금. 조금 더.]
[앵커]
할 것이다. 아리아나 폰타나 선수가 최민정 선수보다 훨씬 더 오래 탔잖아요. 그럼에도 국가대표를 했단 말이에요.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국민적인 바람도 있는데?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그렇게 또 바라주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히 생각하지만 저도 저만의 방향과, 저만의 속도와, 저만의 계획이 있기 때문에. 저는 제 길을 가는 걸로 하겠습니다.]
[앵커]
그 계획은 언제 생각하셨어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아. 조금 오래 전부터 생각은 이제 좀 하다가 이번 시즌 들어오면서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 가지고. 제가 계획한 대로 차근차근 잘 할 수 있었던 것도 또 밀라노 올림픽 때 성적이 좋았기도 했었어서 그래서 더 좀 후련하게 후회 없이 잘 마무리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앵커]
네. 어머니하고도 물론 그 계획은 상의를 하셨을 테고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그래서 어머니의 편지를 보시다시피 마지막 올림픽이 될 것 같다고도 말씀하셨고. 그렇기 때문에 친구들이나 친척분들, 가족분들 많이 왔었어요. 제가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걸 거의 알고 있어가지고.]
[앵커]
10년 전에 했던 인터뷰를 찾아봤습니다. '쇼트트랙 하면 최민정을 떠올리게 하고 싶다'라고 답을 하셨더라고요. 이제는 쇼트트랙이 아니라 동계 올림픽 혹은 올림픽 하면 최민정 선수가 떠오르는 것 같아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제가 처음 스케이트 신을 때까지만 해도 이렇게 오랫동안 좋은 성적 내면서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못 했었는데. 그동안 많은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던 것 같고. 사실 지금도 믿기지가 않네요. 올림픽 최다 메달이라는 기록이 지금도 이렇게 현실적으로 느껴지지는 않는 것 같아요.]
[앵커]
당분간 국제대회는 나가실 텐데. 그 외에 앞으로의 계획이 있을까요?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선수 생활할 때는 너무 스케이트에 몰입하다 보니까 다른 것들을 생각할 여유가 없었기 때문에 조금 시간적으로 여유가 생기면 향후 계획도 좀 더 차근차근 생각해 볼 계획입니다.]
[앵커]
네. 국민들이 밤에도 새벽에도 열렬히 응원을 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사실 너무 감사하죠. 축하 메시지나 응원 메시지가 너무 많이 와서 '아 그렇게 응원해 주신 덕분에 내가 이렇게 힘내서 잘할 수 있었구나'라는 걸 또 한 번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앵커]
네 알겠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지난 올림픽까지는 최민정 선수가 머리에 남았거든요. 이번 올림픽을 마치면서는 가슴에 남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너무 영광스러운 표현 감사합니다.]
[앵커]
수고 많으셨고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다.
[최민정/쇼트트랙 국가대표 : 네. 감사합니다.]
[앵커]
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쇼트트랙 국가대표 최민정 선수였습니다.
[PD 이나리 조연출 이솔 이은진 송수경 작가 최혜정 영상디자인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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