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관세 발 인플레 충격과 AI 우려 속 하락…엔비디아, 4.2% 급락

뉴욕 증시가 27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기술주 약세 속에서도 상승했던 순환매 중심인 다우존스산업평균, 러셀2000 지수가 기술주 비중이 높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후반에 낙폭이 벌어져 4% 넘는 급락세를 이어갔다.
한편 워너브라더스 디스커버리(WBD) 인수전에서 발을 뺀 넷플릭스와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스카이댄스 주가는 각각 10%, 20% 넘게 폭등했다.
기술주 약세 속에 빛을 내던 순환매 종목들도 미국의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관세 충격으로 인해 예상외의 급등세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반 하락했다.
다우 지수는 전장 대비 521.28p(1.05%) 하락한 4만8977.92, 소형주 2000개로 구성된 러셀2000은 44.93p(1.68%) 급락한 2632.36으로 미끄러졌다.
기술주와 대형 우량주가 골고루 포진해 시황을 폭넓게 반영하는 S&P500은 29.98p(0.43%) 내린 6878.88,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은 210.17p(0.92%) 하락한 2만2668.21로 장을 마쳤다.
‘월가 공포지수’라고 부르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1.23p(6.60%) 급등한 19.86으로 뛰어 심리적 저항선인 20p에 바싹 다가섰다.
다우, S&P500, 나스닥 등 3대 지수는 주간 단위로도 모두 하락했다.
다우가 1.3%, S&P500과 나스닥은 각각 0.4%, 1.0% 하락했다.
월간 단위로는 그러나 다우가 0.2% 올랐다. S&P500은 0.9%, 나스닥은 3.4%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전날 5.5%에 이어 이날은 4.2% 급락했다. 압도적인 실적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을 지속하고, 인공지능(AI) 거품 불안감을 떨쳐내지 못하면서 AI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약세가 이어졌다.
테슬라는 6.07달러(1.49%) 하락한 402.51달러, 스마트폰 시장 둔화 비관이 제기된 가운데 애플은 8.77달러(3.21%) 급락한 264.18달러로 떨어졌다.
반면 알파벳은 오픈AI에 TPU(텐서처리장치)를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4.38달러(1.42%) 상승한 311.76달러로 올라섰다.
팔란티어는 1.25달러(0.92%) 오른 137.19달러, 아마존은 2.08달러(1.00%) 상승한 210.00달러로 마감했다.
WBD 인수전에서 패한 넷플릭스, 인수에 성공한 파라마운트 모두 주가가 각각 두 자릿수 폭등했다. 이유는 서로 달랐다.
넷플릭스는 WBD가 인수 합의를 깬 데 따른 위약금 28억달러를 챙길 수 있게 된 데다 막대한 부채를 짊어지고 규제 당국의 허가가 나올지 알 수 없는 인수전에서 발을 뺐다는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투자자들은 넷플릭스가 공짜로 생긴 위약금으로 새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 낫다는 판단을 했다.
넷플릭스는 11.65달러(13.77%) 폭등한 96.24달러로 뛰었다.
약 1100억달러에 WBD를 인수하고, 위약금 28억달러도 대신 내게 된 파라마운트 주가는 더 큰 폭으로 뛰었다. 2.33달러(20.84%) 폭등한 13.51달러로 치솟았다.
투자자들은 파라마운트가 합병에 따른 반독점 규제를 이미 뛰어넘은 데다, 합병을 통해 아마존, 디즈니+와 겨룰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생존을 위해 거금을 쓰는 것은 아깝지 않다는 판단을 한 것이다.
한편 메모리 부족에 따른 비용 상승을 가격 인상으로 전가해 수익성을 입증한 PC, AI 서버 업체 델은 26.63달러(21.93%) 폭등한 148.08달러로 뛰어올랐다.
전날 실적을 발표하면서 전체 인력의 약 40%인 4000명 감원을 예고한 선구매 후지급(BNPL) 대표 주자 블록은 9.17달러(16.82%) 폭등한 63.70달러로 치솟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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