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마다 영양제 한 움큼?”…전문의가 꼽은 ‘탈모 악화’ 4대 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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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다 머리를 감고 난 뒤 배수구에 시커멓게 엉킨 머리카락을 걷어내는 순간, 덜컥 겁이 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탈모에 좋다는 고함량 영양제와 건강식을 매일 한 움큼씩 털어 넣는다.
탈모 인구가 늘면서 관련 영양제 시장도 커졌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특정 영양소의 '과잉 섭취'가 탈모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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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너트 하루 1~2알만으로 권장량 근접…종합비타민 속 비타민A 중복 주의
섭취 총량 따지지 않는 식습관이 모발 성장 주기 교란…약통 점검이 첫걸음
아침마다 머리를 감고 난 뒤 배수구에 시커멓게 엉킨 머리카락을 걷어내는 순간, 덜컥 겁이 난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탈모에 좋다는 고함량 영양제와 건강식을 매일 한 움큼씩 털어 넣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말한다. 결핍을 채우려다 넘쳐버린 영양소가 오히려 모낭 환경을 흔들 수 있다고.

2018년(22만4800명) 대비 10.2% 증가한 수치다. 탈모 인구가 늘면서 관련 영양제 시장도 커졌지만, 의료 현장에서는 특정 영양소의 ‘과잉 섭취’가 탈모 악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보건복지부 기준 성인의 비타민A 하루 상한섭취량은 3000㎍ RE다. 문제는 여러 영양제를 동시에 복용할 경우 비타민A가 중복 포함될 수 있다는 점이다.
제품에 따라 종합비타민, 눈 건강 제품, 피부 관련 보충제 등에 비타민A가 들어 있어 총 섭취량이 상한선에 근접할 수 있다.
American Academy of Dermatology는 체내 비타민A 농도가 과도하게 높아질 경우 휴지기 탈모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섭취량을 정상 범위로 조절하면 회복되는 경우가 많다.
◆브라질너트, 1~2알이면 충분…셀레늄 ‘상한선’ 주의
항산화 미량영양소인 셀레늄은 적정량 섭취 시 유익하지만, 과다하면 ‘셀레노시스(Selenosis·셀레늄 중독)’를 유발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성인 셀레늄 권장섭취량은 60~70㎍, 상한섭취량은 400㎍이다.

◆참치·대형 어종, 장기간 과다 섭취 시 ‘수은 축적’ 변수
고단백 식품으로 꼽히는 참치 등 대형 어종은 먹이사슬 최상단에 있어 메틸수은 축적량이 상대적으로 높다. U.S. Food and Drug Administration는 대형 어종의 수은 기준을 1.0ppm 이하로 관리한다.
일반적인 섭취 수준에서는 안전 범위로 평가되지만,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체내 수은 축적 위험이 있다.
수은 중독은 주로 신경계 증상으로 나타난다. 드물게 탈모가 동반되는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특정 식품을 극단적으로 반복 섭취하는 식단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날달걀 흰자, 장기간 다량 섭취 시 ‘비오틴 흡수’ 저해
날달걀 흰자에 함유된 아비딘(avidin) 단백질은 비타민B군의 일종인 비오틴과 결합해 장내 흡수를 방해한다. 비오틴은 모발의 뼈대인 케라틴 합성에 관여한다.
National Institutes of Health 자료에 따르면 날달걀 흰자를 장기간 다량 섭취할 경우 비오틴 결핍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 비오틴 결핍은 탈모 증상의 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간헐적인 섭취로 탈모가 직접 유발되는 것은 아니다. 아비딘은 70~85℃ 이상에서 가열하면 변성돼 충분히 익혀 먹으면 문제 되지 않는다.
◆“결핍보다 무서운 건 과잉”…내 약통부터 점검해야
서울의 한 대학병원 피부과 전문의는 “탈모에 좋다는 이유로 고함량 영양제를 여러 개 동시에 복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성분표를 대조해 총 섭취량을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탈모의 원인은 유전, 호르몬, 스트레스, 면역 요인 등 복합적이다. 특정 식품 하나가 직접 원인이 되기보다는, 장기간 과잉 섭취가 악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배수구에 쌓이는 머리카락이 늘었다면, 새로운 영양제를 추가하기 전에 지금 먹고 있는 음식과 약통의 총량부터 점검하는 편이 안전하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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