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놓지 않을 것” 학사모 쓴 85세 할머니

정서영 기자 2026. 2. 28. 0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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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이었던 김정자 씨(85)가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모를 썼다.

숙명여대는 27일 서울 용산구 교내 젬마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김 씨가 사회복지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색 졸업 가운에 학사모를 쓴 김 씨는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답사를 전했다.

김 씨는 졸업 후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아동학 연계전공 4년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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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수능 최고령 응시 김정자씨
숙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 전공 마쳐
왕복 3시간30분 걸려 2년간 등하교
2024학년도 수능 최고령 수험생인 김정자 씨가 27일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졸업생 대표로 소감을 밝히고 있다. 뉴스1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이었던 김정자 씨(85)가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모를 썼다.

숙명여대는 27일 서울 용산구 교내 젬마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김 씨가 사회복지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40대부터 80대까지 만학도 16명이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를 받았다.

1941년생인 김 씨는 78세에 처음 한글 공부를 시작해 만학도들이 다니는 평생교육시설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차례로 마친 뒤 2024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 입학했다. 굽은 허리로 자택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왕복 3시간 30분 동안 등하교해야 했지만 김 씨는 2년 동안 성실히 학업을 이어 갔다. 김 씨는 “컴퓨터를 잘 못해 리포트 과제를 손으로 썼는데, 잘못 쓰면 다시 쓰느라 하루 종일 리포트를 쓰기도 했다”며 “수업이 끝난 뒤에는 교수를 찾아가 모르는 부분을 물었고, 학교와 집에 둘 책을 각각 한 권씩 구입해 반복해서 읽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색 졸업 가운에 학사모를 쓴 김 씨는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답사를 전했다. 김 씨는 “이 모든 순간은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응원해 준 교수님들 덕분”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졸업 후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아동학 연계전공 4년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김 씨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어 영어 공부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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