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 놓지 않을 것” 학사모 쓴 85세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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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최고령 수험생이었던 김정자 씨(85)가 대학을 졸업하고 학사모를 썼다.
숙명여대는 27일 서울 용산구 교내 젬마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김 씨가 사회복지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남색 졸업 가운에 학사모를 쓴 김 씨는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답사를 전했다.
김 씨는 졸업 후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아동학 연계전공 4년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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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 미래교육원 사회복지 전공 마쳐
왕복 3시간30분 걸려 2년간 등하교

숙명여대는 27일 서울 용산구 교내 젬마홀에서 열린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에서 김 씨가 사회복지학 전공 과정을 마치고 전문학사 학위를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40대부터 80대까지 만학도 16명이 교육부 장관 명의의 학위를 받았다.
1941년생인 김 씨는 78세에 처음 한글 공부를 시작해 만학도들이 다니는 평생교육시설에서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을 차례로 마친 뒤 2024년 숙명여대 미래교육원에 입학했다. 굽은 허리로 자택인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에서 지하철을 타고 왕복 3시간 30분 동안 등하교해야 했지만 김 씨는 2년 동안 성실히 학업을 이어 갔다. 김 씨는 “컴퓨터를 잘 못해 리포트 과제를 손으로 썼는데, 잘못 쓰면 다시 쓰느라 하루 종일 리포트를 쓰기도 했다”며 “수업이 끝난 뒤에는 교수를 찾아가 모르는 부분을 물었고, 학교와 집에 둘 책을 각각 한 권씩 구입해 반복해서 읽으며 공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남색 졸업 가운에 학사모를 쓴 김 씨는 졸업생 대표로 단상에 올라 답사를 전했다. 김 씨는 “이 모든 순간은 함께 공부한 친구들과 응원해 준 교수님들 덕분”이라며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연필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졸업 후에도 학점은행제를 통해 아동학 연계전공 4년 과정에 진학해 학업을 이어 갈 계획이다. 김 씨는 “해외에 있는 손주들과 영어로 대화하고 싶어 영어 공부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정서영 기자 c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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