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식 잘 나가도 돈 안 쓴다…소비 회복 느려
[앵커]
주가 급등, 수출 신기록 같은 호재에도 우리 경제 밑바닥에선 아직 그만큼의 온기가 돌지 않고 있다는 얘기가 많은데요.
일부 계층에 집중된 소득, 자산가치 상승이 소비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는 한국은행 분석이 나왔습니다.
이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역대급 불장으로 평가받는 요즘, 내 주식도 올랐다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10년차 직장인 : "올라서 다들 기분은 좋아하지만 한편으로는 좀 너무 많이 오르다 보니까 '아 이게 좀 언젠가 또 떨어질 것 같은데' 그런 불안감도 조금씩은 다 가지고 계신 것 같아요."]
하지만 주식 시장을 벗어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점심시간이면 회사원으로 가득하던 이 식당, 요즘엔 겨우 두세 테이블이 차는 수준입니다.
[안병만/식당 사장 : "메뉴도 간단하죠. 과거 같이 뭐 이렇게 풍족하게 할 수 있는 분위기도 아니고 각자 자기 주머니를 털어서 십시일반 모아서 이렇게 식사를 하는..."]
실제로 지난해 실질 소비는 5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은 그 원인을 먼저 주가 상승의 효과에서 찾았습니다.
주식이 100만 원 오르면 소득 수준이 평균인 사람은 만 원 정도를 더 씁니다.
100분의 1만 소비로 이어지는 건데 고소득층은 이런 짠물 소비가 더 심해 8천 원을 더 쓰는 데 그쳤습니다.
한은은 주식 대부분을 보유한 건 고소득층인 만큼 소비로 이어지는 효과가 작다고 했습니다.
[양준빈/한국은행 조사국 경기동향팀 과장 : "(주식은) 워낙에 가격 변동성이 높은 데다가 가계가 소비보다는 투자를 우선시하게 만들어서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소비 진작 효과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반도체의 '나 홀로 성장' 역시 돈이 도는 데 한계로 작용합니다.
반도체 회사에 다니는 소수의 고소득 종사자 벌이만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회복기에 들어선 상황에서도 소비가 늘어나는 효과는 예전보다 약할 거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습니다.
KBS 뉴스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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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writt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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