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보도자료에 코인 비밀번호 노출…“코인 유출 가능성”
[앵커]
국세청이 고액체납자 재산을 찾아 압류하는 과정을 홍보하면서, 어이없는 사고를 냈습니다.
체납자의 실명과 가상 자산 비밀번호를 노출한 겁니다.
이 자산을 이미 누군가 빼갔을 거란 말이 나옵니다.
김진화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세청이 배포한 보도 자료입니다.
고액 체납자를 현장 수색해 이들의 자산 81억 원어치를 압류했다고 홍보합니다.
여기엔 한 체납자의 가상 자산이 저장된 USB 4개를 찍은 사진도 있습니다.
문제는 같이 공개된 메모, 사진을 확대하면 영단어 조합들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가상 자산의 비밀번호 격인 니모닉 코드입니다.
이 코드만 있으면 외부에서도 해당 가상 자산 지갑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보도 자료 배포 후 외부에서 해당 가상 자산 지갑에 접근한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지갑에 보관돼 있던 코인이 이미 다른 지갑으로 빼돌려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현재 시세로 수십억 원어치에 달합니다.
[조재우/한성대 블록체인연구소장 : "그거 하나만 가지고 있으면 모든 권한을 다 가질 수 있기 때문에 탈취, 이동 다 가능합니다. 니모닉코드는 절대 유출하지 않아야 한다는 건 가상 자산을 조금만 해 본 사람이면 다 알 수 있는 사실이긴 한데..."]
문제는 또 있습니다.
사진에 체납자의 실명도 그대로 드러나 있습니다.
실적 홍보에 치중하다 개인정보 보호 등의 조치엔 미흡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국세청은 "해당 가상 자산이 실제로 빠져나갔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진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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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화 기자 (evolut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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