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매년 대형트럭 556대 반출' 도쿄제국대 국내 학습림 수탈 최초확인
[뉴스데스크]
◀ 앵커 ▶
일제강점기, 학술 목적의 연구용 숲으로 지정됐던 연습림에서 엄청난 양의 나무가 베어져 일본으로 반출된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일제의 이런 전방위 목재 수탈은 지금 우리나라에서 백 년 이상 된 숲을 찾기 힘든 이유 중 하나입니다.
김민욱 환경전문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휴전선 인근 강원도 고성군 수동면.
이 일대는 원래 황장봉산(黃腸封山), 조선 왕실에서 쓸 소나무를 보호하던 지역이었습니다.
하지만 1910년대 이 일대 3만 헥타르가 일본 도쿄제국대학 연습림으로 지정됐습니다.
학술 목적의 연구와 실험을 하는 숲입니다.
그런데 이 연습림도 실제로는 목재 수탈 기지였다는 사실이 최초로 확인됐습니다.
3.1운동 12년 뒤인 1931년 3월 1일, 도쿄제국대학 농학부가 낸 보고서입니다.
고성 연습림의 소나무가 재질이 좋고 매년 약 4만 석을 베었다고 돼 있습니다.
지금 기준으로 1만 1천여 ㎥(세제곱미터), 대형트럭 556대에 나눠야 다 실을 수 있는 양입니다.
이렇게 베어진 나무는 인근 장전항과 원산항을 통해서 일본으로 보내졌습니다.
[김태현/서울시립대 연구교수·한국근현대사] "일본으로 수출한 전체 양의 30%고 조선 전체 목재 수출에서는 한 10~15% 정도 꽤 많은 양이 나갔고…"
연습림의 주목적은 연구가 아니라 목재 수확이었다는 겁니다.
[김태현/서울시립대 연구교수·한국근현대사] "벌목을 해서 수익을 얻고 일본의 수요를 맞추는 소위 목재 기지라고도 이제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일제강점기 목재 수탈은 광범위했습니다.
지금도 인적이 드문 이 지역은 과거에 숲이 울창했던 곳입니다.
조선임업주식회사는 1928년부터 해방될 때까지 17년 동안 이 일대에서 금강소나무를 대거 베어내서 반출했습니다.
지금은 국내에서 찾아볼 수 없는 직경 2미터의 소나무도 베어졌습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그런 큰 나무들이 즐비한 원시림 상태였는데, 일제 강점기 때 집중적인 수탈의 대상이 되면서 나무가 사라졌던…"
수탈과 전쟁, 속도전식 산림녹화까지 지난 100년 동안 큰 변화를 겪은 우리 숲.
일제의 수탈 기록은 지금과는 다른 커다란 숲이 우리에게도 있었다는 점을 말해줍니다.
MBC뉴스 김민욱입니다.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현수 / 영상·자료제공: 녹색연합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변준언 / 영상편집: 김현수
김민욱 기자(wook@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6/nwdesk/article/6803860_37004.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 [속보] '법원 재판도 헌법소원 대상' 재판소원제, 국회 본회의 통과
- 이 대통령, 분당 아파트 매물로 내놨다‥"부동산 시장 정상화 의지"
- 새만금 찾은 이 대통령 "전북을 AI 시티로‥전폭 지원 약속"
- [단독] "이번엔 검찰총장이 대통령"‥이만희 2021년 1월부터 움직여
- '저항권' 선동하더니‥"자느라 폭동 몰랐다"
- 김범석 석 달 만에 육성 사과하면서도‥"쿠팡 대응 자랑스러워‥"
- '천대엽 선관위원장' 하루 만에 없던 일로?‥"지선까지 노태악"
- "한동훈, 대통령!" 외친 대구 민심?‥'지지율 바닥' 국민의힘은 빨간불
- 민주당, '보수의 심장' 대구로‥TK 행정통합 이슈 선점 나서
- 정부, 구글에 고정밀 지도 국외 반출 조건부 허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