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 연쇄살인’ 피의자 또 추가 범행 정황…“와인 마시다 쓰러졌다” 긴급신고
김씨 범행으로 확인되면 피해자 5명째
향후 피해자 더 늘어날 가능성

서울 강북구 일대 숙박업소 등에서 약물을 이용해 남성 2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20대 여성 김모씨의 추가 범행 정황이 드러났다.
27일 양부남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 따르면, 지난해 10월25일 오후 5시41분쯤 김씨의 휴대전화와 동일한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번호로 구조 요청이 접수됐다.
녹취록에서 신고자는 “같이 음식점에 와서 화이트와인 하나를 마시다가 갑자기 쓰러져 있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구급활동일지를 보면, 당시 20대 남성이 의식장애 상태로 신고됐다. 약 13분 뒤 현장에 도착한 소방 관계자들은 ‘환자가 통증 자극에만 반응하는 의식 저하 상태’였고 ‘동공 축동(동공이 수축된 상태)과 어눌한 말투를 보였다’고 기록했다. 남성은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 수사와 언론 보도를 통해 파악된 김씨의 범행으로 인한 피해자는 현재까지 최소 4명이었다. 김씨가 검거됐을 당시 알려진 김씨의 범행은 지난해 12월14일과 지난달 29일, 이달 9일 발생한 세 차례였다. 김씨는 강북구 수유동의 모텔과 경기 남양주시의 카페 등에서 20대 남성 3명에게 향정신성 약물을 탄 음료를 건넨 혐의를 받는다. 이 가운데 2명이 숨졌다.
이후 수유동 한 노래주점에서 지난달 중하순 김씨가 건넨 숙취해소제를 마신 뒤 의식을 잃었다는 30대 남성이 최근 추가로 확인됐다.
이번 119 신고가 김씨의 범행과 관련된 것으로 확인되면 피해자는 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특히 이 신고가 기존에 알려진 범행 시점보다 더 이른 지난해 10월 발생한 점을 고려하면, 김씨의 범행이 장기간 이어졌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앞서 서울 강북경찰서는 지난 19일 김씨를 살인 및 특수상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검찰은 조만간 김씨에 대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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