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이스라엘 대사관 일부 철수 승인···이란 공습 위기 고조로 자국민 철수령

배시은 기자 2026. 2. 27.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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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정착촌 에프라트 주민들이 미국과 이스라엘 이중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미국 영사 서비스를 받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국무부가 안전상 위험을 이유로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 일부와 그 가족들의 철수를 승인했다.

이스라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7일(현지시간) 엑스를 통해 직원과 가족들의 철수가 승인됐다고 밝혔다.

대사관은 이어 미국 정부 직원과 가족들이 예루살렘 구시가지와 서안지구 같은 특정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사전 통보 없이 제한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또 상업 항공편이 운항하는 시기에 이스라엘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라고도 권고했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이번 철수령이 밤새 이어진 회의와 전화 통화 이후 내려진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조치”라며 국무부와 논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허커비 대사는 “출국을 원하는 직원들은 오늘 출국해야 한다”며 “어느 곳이든 항공편을 구해서 워싱턴으로 이동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최우선 순위는 최대한 빨리 출국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번 철수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 국무부는 앞서 지난 23일에도 안보 상황을 이유로 레바논 주재 미국 대사관 직원과 가족에게 철수령을 내렸다.

다른 국가도 자국민에게 이스라엘 철수령을 내렸다. 호주는 지난 25일 이스라엘과 레바논에 있는 자국 외교관 가족들에게 떠날 것을 권고했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요르단의 자국 외교관 가족에게도 자발적 출국을 허용했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SNS에 “최근 이란이 직면한 안보 리스크가 현저히 상승하고 있다”며 자국민에 이스라엘 철수를 권고했다.

배시은 기자 sieunb@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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