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방첩사 문건 개입' 확인됐는데…'충암파 막내' 그대로 진급

유선의 기자 2026. 2. 27.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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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부터 군에서 내란 청산이 제대로 되고 있는지 묻고자 합니다. 12·3 내란을 주도한 충암파와 육사 출신들이 방첩사 블랙리스트 작성에도 관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충암고-육사 라인의 막내로 불리는 방첩사의 간부는 블랙리스트에 가담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최근 대령 진급이 확정됐습니다. 심지어, 새로운 보직도 받았습니다.

유선의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방첩사령부가 자체 조사에서 확인한 '블랙리스트' 작성 관여자는 3명입니다.

나승민 신원보안실장과 A 대령 그리고 B 중령입니다.

방첩사는 최근 이들을 육군으로 원복시켰는데, JTBC 취재 결과, 원복 직전인 지난해 12월 1일 A 대령의 진급이 확정됐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A 대령은 중령이던 2024년 9월 '대령 진급 예정자'로 선발됐습니다.

석 달 뒤 불법계엄이 선포됐고, 방첩사는 지난해 8월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블랙리스트'의 존재와 A 대령의 관여가 확인됐는데도 불과 두 달 전 그대로 진급이 확정된 겁니다.

국방부는 진급 발령이 난 뒤에 자체 조사와 원복이 이뤄졌다고 해명했지만 시간 순서상 맞지 않는 설명입니다.

A 대령은 방첩사 내에서 '충암파 막내'로 불린 것으로 전해집니다.

충암고와 육사를 나온 김용현 전 장관·여인형 전 사령관의 직속 후배이자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고교 후배였기 때문입니다.

당시 방첩사에 근무했던 한 간부는 "이전에도 '충암파 막내'라는 말이 돌았지만 대령 진급 심사 뒤엔 다들 기정사실로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방첩사 블랙리스트와 불법계엄의 연관성이 속속 드러나는 가운데 제대로 수사도 받지 않은 관여자의 진급을 그대로 확정시킨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의원 : (A대령은) '충암파'의 막내로서 특히 원대 복귀 결정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승진이 확정됐다고 하는 것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입니다.]

육군은 나흘 전 A 대령을 육군과학화훈련단으로 발령내고 새 보직도 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김대호 영상편집 김동준 영상디자인 곽세미 김윤나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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