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새벽 기사’ 또 사망…“휴무에도 일했다”
[앵커]
쿠팡 새벽 배송 노동자가 또 숨졌습니다.
지난해에만 8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올해 또 사망자가 나온 겁니다.
휴무일에도 근무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지면서, 과로사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지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지역에서 쿠팡 하청 대리점 소속으로 일하던 A 씨.
지난 1월 6일 새벽 2시쯤, 업무를 보던 중 주차장 앞에서 갑자기 쓰러졌습니다.
구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한 달여 뒤인 지난 4일 결국 숨졌습니다.
사망 원인은 심근경색으로 전해지는데, 과로사의 대표적 증상 가운데 하납니다.
[동료 배송기사/음성변조 : "출근하신 날 좀 많이 얼굴이 좀 안 좋았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저렇게 하면 많이 힘들지 않을까 아니면 쓰러지는 거 아니야 이 생각도 많이 했어요."]
택배노조는 A 씨가 여러 구역을 번갈아 가며 일하는 등 강도 높은 노동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본인의 근무가 없는 공식 휴무일에도 종종 근무에 나섰다고도 했습니다.
택배 노조가 입수한 해당 대리점의 근무표입니다.
쓰러진 날을 보면 근무표상에는 X 표시, 즉 '휴무'로 기록돼 있었습니다.
지난해 택배 노동자 8명이 숨진 쿠팡에서 노동강도가 여전히 가혹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이수은/고 오승용 씨 배우자 : "저는 아직도 묻고 싶습니다. 조금만 더 쉴 수 있었다면 조금만 더 사람답게 대우를 받을 수 있었다면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요."]
쿠팡 CLS는 고인은 주 평균 4.6일 배송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과로사 의혹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KBS 뉴스 최지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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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현 기자 (choi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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