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김범석 '육성 사과'에 소비자들은 "이제서야" 냉랭

안아람 2026. 2. 27. 19: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결국 공식석상에서 첫 육성 사과를 했지만 "이제서야"라는 시큰둥한 반응이 대다수다.

쿠팡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 의장은 미온적인 대응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해 12월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과 및 뒤늦은 사과에 대한 이유 등을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육성 사과는 없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쿠팡 모회사 쿠팡Inc 콘퍼런스콜서 직접 언급
개인정보 유출 신고 100일 후 첫 육성 사과해
"피해자엔 사과문, 투자자엔 직접 사과" 비판도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이사회 의장이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2021년 3월 11일 쿠팡 배너가 정면을 장식한 NYSE 앞에서 웃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김범석 쿠팡아이엔씨(Inc) 의장이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결국 공식석상에서 첫 육성 사과를 했지만 "이제서야"라는 시큰둥한 반응이 대다수다. 사태 이후 급락한 쿠팡Inc 주가에 대해 '쿠팡Inc 투자자들에게 한 사과 아니냐'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김 의장은 쿠팡Inc가 미국 증권거래소(SEC)에 지난해 4분기 및 연간 연결실적 보고서를 제출한 27일(한국시간) 열린 콘퍼런스콜에서 "개인정보 사고로 인해 고객 여러분에게 끼친 심려와 불편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고객은 우리가 존재하는 유일한 이유이며, 고객 신뢰를 얻기 위해 매일 노력하고 있다"며 "쿠팡에서 고객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며, 반드시 그렇게 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그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 사건 관련 해럴드 로저스 한국 쿠팡 임시대표의 설명이 끝난 후 "쿠팡은 정부 당국과 건설적인 동반자로 긴밀히 협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쿠팡Inc 주주들이 "한국 정부가 쿠팡을 차별 대우한다"고 주장하며 미국 무역대표부(USTR) 조사와 국제투자분쟁(ISDS) 중재 절차를 요구하는 등 갈등을 빚는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또, 실적 해설 및 향후 사업 방향을 언급한 후 "고객에 최우선적으로 집중하면서도 개인정보 사고에 대응했고, 동시에 시스템을 강화해 회사의 장기적 성공 기반을 다지기 위해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국내 소비자들 반응은 냉랭했다. 지난해 11월 19일 고객의 4,536개 계정 정보가 '노출'됐다고 당국에 신고한 지 100일 만인 이날 육성으로 처음 사과한 것도 "때늦었다"는 반응이 대부분이었다. 쿠팡 최고의사결정권자인 김 의장은 미온적인 대응으로 여론이 악화하자 지난해 12월 28일 사과문을 발표해 정보 유출 사태 이후 경과 및 뒤늦은 사과에 대한 이유 등을 설명했지만, 지금까지 육성 사과는 없었다. 게다가 쿠팡Inc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콘퍼런스콜에서 사과한 것이라 피해자인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는 아니라는 반응까지 나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사태 초기부터 피해당사자인 한국 소비자들에 대한 사과 요구가 빗발치는데도 사과문 하나 남기고 말더니 투자자들 앞에선 육성 사과하는 걸 보니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며 "주가가 하락해 반토막이 나자 주주들에게 사과한 걸로 보이기도 한다"고 꼬집었다.

안아람 기자 oneshot@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