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부도 칼 뽑았다…'정보유출' 쿠팡에 법적조치 예고

하혜빈 기자 2026. 2. 27.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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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인정보 유출이 벌어지자 대만 정부도 쿠팡에 칼을 뽑았습니다. 쿠팡은 "대만 고객 개인정보는 안 뚫렸다"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20만 계정이 유출된 것으로 확인되자 법적 조치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사를 계기로 JTBC가 대만 현지에서 전해드린 쿠팡의 노동권 침해와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대만에서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입은 쿠팡 사용자는 총 20만 4천 552명입니다.

한국에서 개인정보를 빼돌릴 당시, 같은 용의자가 동일한 수법으로 이름과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주문 기록 등 정보를 유출한 겁니다.

대만 정부는 수사당국이 전문가 등과 함께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대만 디지털발전부는 "용의자는 2천여 개 IP 주소를 동원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했다"면서 "쿠팡의 대만과 한국 사용자 데이터베이스는 동일한 백업 키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개인정보를 유출한 용의자가 하나의 열쇠로 대만에서도 정보를 빼돌린 셈입니다.

이같은 조사 결과는 당초 쿠팡 대만법인 측이 냈던 입장과는 정반대입니다.

앞서 쿠팡 대만법인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수차례에 걸쳐 대만 사용자의 정보들은 유출 사고와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초 우리 정부 조사 결과를 통해 대만의 고객 정보도 유출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추가로 제기됐습니다.

그러자 쿠팡 대만법인은 지난 23일 대만 사용자 데이터 역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뒤늦게 사고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대만 정부는 쿠팡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벌여 법적 조치를 하는 등 후속 절차에 나설 방침입니다.

이번 조사에 이어 JTBC 취재를 통해 알려진 대만 쿠팡의 노동권 침해를 비롯한 각종 불법 의혹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지도 주목됩니다.

[영상편집 구영철 영상디자인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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