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징계 대대적 예고 → 논란만 키운 롯데의 섣부른 움직임, 그래도 "감정적 징계" 없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먼저 선수단의 일탈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단 자체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만약 KBO의 징계 수위가 낮았다면, 롯데도 추가적인 움직임을 가져갔을 수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티비뉴스=미야자키(일본), 박승환 기자] "감정적 징계 할 수 없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27일 "먼저 선수단의 일탈로 인해 실망하셨을 팬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구단 자체 징계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23일 KBO의 상벌위원회 결과가 발표된 이후 나흘 만이었다.
지난 12일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은 대만 타이난 1차 스프링캠프 중 사행성 오락실을 방문해 전자 베팅 게임을 한 것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퍼지기 시작했다. 해당 업장의 관계자로 보이는 이가 CCTV 영상을 촬영해 SNS에 유포한 까닭이다. 가장 먼저 문제시 된 것은 고승민의 성추행 의혹이었다. 고승민과 해당 업장의 여 종업원 사이에 불필요한 신체적 접촉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성추행은 아니었다. 롯데 관계자와 면담에서 고승민은 성추행에 대해 부인했고, 대만 복수 언론에 의하면 해당 종업원도 성추행은 아니라고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하지만 논란은 가라앉지 않았다. 성추행 의혹은 일단락이 됐지만, 문제는 이들이 찾은 장소가 문제시 됐기 때문이다.
해당 장소는 대만 정부에서 허가한 합법적인 사행성 오락실이지만, 경품 지급 상한선 등에서 합법을 넘어 불법이 이행되는 곳이었다. 이 사실을 파악한 롯데는 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즉각 신고했고, 이들을 모두 귀국 조치했다. 그리고 롯데의 신고를 받은 KBO는 23일 지난해부터 세 차례 방문한 김동혁에게 50경기, 한 차례 방문에 그친 나승엽과 고승민, 김세민에게는 3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부과했다.
그런데 KBO 징계가 발표된 이후에도 시끌시끌함은 이어졌다. 이유는 롯데가 이중징계를 예고했었던 까닭이다. KBO는 이중징계를 금지하고 있으나, 이는 규정화 되지 않은 권고사항에 불과했고, 롯데는 "확실히 짚고 넘어아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다.


그러나 롯데는 27일 "지난 23일 KBO 상벌위원회 결과 김동혁은 50경기 출장정지, 고승민, 나승엽, 김세민은 30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KBO 상벌위원회 결과를 구단은 존중하며 이를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KBO 징계는 당연히 이행하되, 추가적인 징계는 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구단 입장에선 고승민, 나승엽, 김동혁, 김세민에게 추가적인 징계를 할 필요가 없긴 했다. KBO가 구단을 대신해 상벌위원회를 열고 각각 징계 수위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자체 징계를 했다면, 향후 논란만 불러일으킬 것이 뻔했고, 구단이 징계를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일부 롯데 팬들도 이중징계를 반대하기도 했다.
그런데 막상 롯데가 이중징계를 하지 않자, 롯데를 비난, 비판하는 목소리가 뒤따르고 있다. 그럴 수밖에 없다. 롯데가 너무나도 대대적으로 이중징계를 예고했었던 탓이다.
롯데도 최초 논란이 발생했던 시점에는 굉장히 감정적이었다. 성추행, 불법도박 등 온갖 자극적인 키워드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가 다소 섣부르게 '이중징계'를 거론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름에 따라 해당 사안에 대한 정보들을 수집하고, 상황을 파악하게 되면서 객관적으로 이 사건을 바라볼 수 있게 됐고, KBO의 징계가 결코 가볍진 않은 만큼 추가 징계는 하지 않기로 했다. 만약 KBO의 징계 수위가 낮았다면, 롯데도 추가적인 움직임을 가져갔을 수 있다.
구단의 자체 징계가 발표된 직후 박준혁 단장은 일본 미야자키에서 취재진과 만나 "선수들은 과거의 사례와 이번 사례 전체를 봤을 때 KBO 징계가 가볍지 않다고 생각했다. 선수가 저지른 것에 대해서만 징계가 내려져야 된다고 판단했다. 절차 내에서 해당 사안만 보려고 했다. KBO리그와 타 구단, 타 리그 사례들을 참고했다. 감정적으로 징계를 할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스포티비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