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타자 전향, '홈런' 치고 얼마나 신났으면 44일이 일주일처럼 짧았다…염갈량은 ‘오지환 후계자’로 점찍다

한용섭 2026. 2. 27.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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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LG 트윈스 '야수' 추세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

추세현은 지난해는 투수로 캠프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야수, 타자로 참가하고 있다.

오지환은 "추세현은 지난해 투수로 캠프 왔을 때도 그렇게 야수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많은 걸 물어보더라. 아 곧 야수를 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추세현은 유격수 포지션에 "너무 좋아요. 원래부터 유격수 해보고 싶었다. 또 지환 선배님이 캠프에서 너무 잘 챙겨 주시고, 롤 모델로 더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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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제공
LG 트윈스 제공

[OSEN=오키나와, 한용섭 기자] 프로야구 LG 트윈스 '야수' 추세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주목을 많이 받았다. 

추세현은 지난해는 투수로 캠프에 참가했는데, 올해는 야수, 타자로 참가하고 있다. 2025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20순위로 LG 지명을 받아 입단했다. 고교 때 투타 겸업을 한 추세현은 150km 빠른 볼을 던진다. LG는 추세현을 투수로 육성하려 했다.

그러나 타자로 더 많이 출장한 추세현은 타자가 되고 싶었다. 지난해 투수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월쯤 야수로 전향했다. 투수는 2군에서 4월에 4경기 2⅔이닝 2실점으로 짧게 끝났다. 

LG 선수단은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일본 오키나와 2차 캠프로 이동했다. 추세현은 1차 캠프를 마친 소감으로 “많이 배워서 많이 얻은 것 같아서 너무 좋고, 캠프 기간이 빨리 지나간 것처럼 느껴져서 재밌었다”고 웃었다. 이어 “44일 정도 되더라고요. 근데 생각보다 날짜가 너무 빠르게 가서 좀 놀라면서 재밌었다”고 말했다. 얼마나 재미있었으면 날짜 가는 줄도 모를 정도였다. 

야수로서 기본기부터 차근차근 하느라 캠프에서 무척 바쁘게 보냈다. 추세현은 "파트별로 해야 될 것도 많고, 파트별로 포인트를 정리해서 훈련하려고 하니까 더 시간도 빨리 가고 그랬다”고 말했다. 훈련 마치고, 야간 보충 훈련도 자주 하느라 숙소 들어가면 거의 곧장 침대에서 쓰러졌다고. 

오지환은 “추세현은 지난해 투수로 캠프 왔을 때도 그렇게 야수 선배들을 쫓아다니면서 많은 걸 물어보더라. 아 곧 야수를 하겠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오지환이 2군에서 잠시 훈련할 때 추세현과 친해졌다. 오지환이 추세현을 선발대로 함께 데려왔고, 내야 수비에 관해서 많은 것을 조언하고 가르쳐주고 있다. 

추세현은 고교 때 3루수로 주로 출장했다. 염경엽 감독은 추세현의 실링을 높게 평가하며 오지환 이후의 유격수 후보로 꼽고 있다. 추세현은 유격수 포지션에 “너무 좋아요. 원래부터 유격수 해보고 싶었다. 또 지환 선배님이 캠프에서 너무 잘 챙겨 주시고, 롤 모델로 더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좋아했다. 

LG 트윈스 제공

미국 캠프에서 청백전 때 이정용 상대로 홈런을 때렸다. 짜릿한 손맛이었다. 추세현은 “직구를 쳤는데, 눈 똑바로 뜨고 집중해서 딱 쳤습니다”고 눈 감고 친 것 아니냐는 농담에 웃으며 답했다.

이어 “맞는 순간에 느낌이 오랜만이라 너무 좋았고, 그라운드를 돌면서 사실 처음에는 그냥 무덤덤했는데 그래도 돌아보니까 기분이 좋더라”며 “영상을 봤는데, 내가 친 게 되게 컸구나 이런 생각도 좀 들고, 볼때마다 신기한 것 같아요”라고 설레는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홈런 맞은 이정용의 반응은 어땠을까. 추세현은 “3볼-1스트라이크로 제가 유리한 볼카운트였다. ‘포수가 변화구 사인 냈는데 그냥 직구 줬다’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했다”고 해맑게 웃었다. 이어 “부모님이 홈런 기사를 보고 무척 좋아하셨다. 부모님께서 제 기사가 올라오면 바로 저한테 보내주신다”고 덧붙였다. 

염경엽 감독은 추세현의 미래 가치를 높게 봤다. 염 감독은 “오지환 만큼의 포텐을 갖고 있다. 투수를 했기 때문에 어깨가 좋다. 수비 기본기를 잘 가르쳐 놓으면, 지환이 정도 성장할 가능성을 봤다”고 언급했다.

또 “홈런 칠 능력을 타고나는 것도 있다. 홈런 칠 몸을 갖고 있다.  기본적으로 가진 힘을 봤을 때 장타력을 겸비한 유격수로 성장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LG 트윈스 제공

LG는 오키나와 2차 캠프에서는 다른 구단과 3차례 연습경기를 치른다. 추세현은 “준비한 것을 우물쭈물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대한으로 해보려고,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어떤 준비를 했을까. 그는 “일단 타격에서는 직구는 안 놓치려고 한다거나, 우물쭈물하면 아무래도 머뭇대잖아요. 그러지 않기 위해서 생각한 거 있으면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해보려고 합니다. 마인드 연습은 이제 준비는 다 했으니까, 경기 때는 그걸 믿고 적극적으로 하겠습니다”라고 설명했다. 

추세현은 앞으로 어떤 선수가 되고 싶을까. 그는 “저는 좀 스타성 있게 클러치에 강한 타자로 선수로 기억되고 싶어요. 약간 중요한 상황에서 쓸 수 있는 선수, 그런 상황이 뭔가 집중도 하게 해 주니까 그런 상황을 좀 좋아한다. 팬들께서 그런 선수로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요”라고 꿈을 언급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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