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나라 택한 위트컴 “이 순간만을 손꼽아 기다려왔다”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한국 야구 대표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셰이 위트컴(27·휴스턴)이 각오를 전했다.
MLB닷컴은 27일 위트컴의 인터뷰를 실었다. 어머니가 한국인인 위트컴은 WBC에선 부모 중 한 명의 혈통에 따라 선수가 소속 국가 대표팀을 선택할 수 있어 태극마크를 달기로 결정했다.
미국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에서 스프링캠프 훈련 중인 위트컴은 28일 일본에서 훈련 중인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2루수와 3루수, 유격수, 외야까지 두루 수비할 수 있는 유틸리티 자원이다. 송성문(샌디에이고), 김하성(애틀랜타) 등이 부상 여파로 낙마한 가운데 위트컴은 이번 WBC에서도 전방위적으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위트컴은 “빅리그 데뷔 이후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것은 항상 나의 관심사였다. 비시즌 내내 기다려왔고, 정말 신나는 경험이 될 것”이라며 “이전에 한국 대표팀에서 뛰었던 선수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지난해 한국 대표팀 관계자가 날 보러 와서 그때 인연을 맺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에서 경기하는 게 기대된다”며 “특히 언어도 통하지 않고 모든 것이 낯선 나라에서 뛰는 건 처음이라 기대가 크다. 경험해 보지 못한 분위기에서 경기를 뛰는 것 자체가 가장 설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팀에서도 이런 위트컴의 결정을 지지하고 있다. 조 에스파다 휴스턴 감독은 “(위트컴에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스프링캠프에서 충분한 기회를 줬고, 본인도 좋은 컨디션이라고 느끼고 있다. 비행은 길겠지만, 출전 기회를 얻을 것”이라며 “위트컴이 좋은 성적을 내서 (대회에) 오래 머물기를 바란다”고 덕담했다.
위트컴은 지난 두 시즌 휴스턴 소속으로 통산 40경기에 출전해 타율 0.178(73타수 13안타)을 기록했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타율 0.267 25홈런 6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9의 성적을 거뒀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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