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시장 찾은 한동훈 “윤석열 노선 끊어내야 미래 갈 수 있어…보수 재건할 때”

이혜림 기자 2026. 2. 2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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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민심 바로미터인 서문시장을 찾아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된 뒤 첫 공개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며 "왜 지금이냐고 묻는다면, 보수가 재건돼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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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민심 바로미터인 서문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에게 인사르 하고 있다. 이혜림 기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민심 바로미터인 서문시장을 찾아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미래로 갈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서문시장을 돌아본 후 기자들과 만나 "제명된 뒤 첫 공개 일정으로 대구를 찾았다"며 "왜 지금이냐고 묻는다면, 보수가 재건돼야 할 시점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 12월3일 계엄 이후 보수는 갈 길을 잃고 우왕좌왕했고, 그 과정에서 이재명 정권이 더 폭주하는 상황을 지켜보고만 있었다"고 주장했다.

특히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중형을 선고받은 것을 언급하며 "재판이 끝난 지금이야말로 보수가 다시 뭉쳐야 할 때"라고 했다. 그는 "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하며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는 '윤석열 노선'을 끊어내야 한다"며 "그 노선을 끊어내지 못하면 미래로 갈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계엄은 위헌·위법한 것이었고, 그런 계엄을 한 대통령은 그 자리를 지켜선 안 되는 것이었다"며 "어물쩍 넘어가지 말고 정면으로 극복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노선을 견제하는 세력을 제명까지 하며 거부하는 당권파로는 미래가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권파가 어떤 강경 발언을 해도 민주당은 눈도 깜짝하지 않는다"며 "보수가 지리멸렬하니 견제가 통하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보수 재건은 특정인의 이익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제가 앞장서 정면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서문시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서는 "서문시장은 보수의 심장라 불린다. 이는 보수 정치인들이 자주 오기 때문이 아니라, 어려울 때 나라를 지켜낸 책임과 자부심이 서려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방문에 앞서 3·1운동 당시 대구 지역 만세운동을 주도했던 계성학교(현 계성중·고) 강당을 찾았다고 소개하며 "대구는 늘 대한민국 전체에 대한 책임감으로 정면 승부를 해온 곳"이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27일 일대가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이혜림 기자

한 전 대표는 이번 행보와 관련한 대구 출마설에 대해선 "보수 재건을 위해 대구에서 출발하겠다는 의미"라며 "특정 선거를 염두에 둔 정치공학적 행보는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향후 계획과 관련해 한 전 대표는 "정치공학적 연대를 논할 단계는 아니다"라면서도 "전국의 시민을 만나 보수 재건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하겠다"고 했다. 그는 "보수가 바로 서야 이재명 정권을 제대로 견제할 수 있고, 그래야 이길 수 있다"며 "보수의 심장 대구에서 재건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사흘간 대구 이곳저곳을 둘러보면 대구 시민들과 만난 한 전 대표는 이날 우재준 국민의힘 최고위원(대구 북구갑)과 배현진·박정훈·정성국·김예지·안상훈·진종오 의원, 김경진 서울 동대문을 당협위원장, 김종혁 전 최고위원, 신지호 전 의원, 박상수 전 대변인 등과 함께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시장을 찾은 친한계에 대한 징계 가능성을 언급한 데 대해서는 "그럴 거면 차라리 서문시장을 징계하라"고 주장했다. 그는 "상인들이 많이 어려운 상황인데, 시장에 가서 응원하고 물건을 팔아드리는 것이 뭐가 문제냐"며 "그걸 반대하는 보수 정당이 과연 공당이냐"고 반문했다.

한편 이날 서문시장에는 수천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한동훈 응원합니다' '한동훈 화이팅' 등의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환호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나오면 반드시 당선된다", "대구 민심은 한동훈 편"이라고 외쳤다. 다만 시장 입구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일부가 반발 집회를 열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서문시장을 찾은 27일 시장 입구부터 한 전 대표를 보기 위한 지지자들로 붐볐다. 다만 입구에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일부가 반발 집회를 열었다. 이혜림 기자

이혜림 기자 lhl@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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