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구 서문시장 찾아 “윤석열 노선 극복해야 미래…보수 재건 나서겠다”

전재용 기자 2026. 2. 27.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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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명 이후 TK 첫 공개 행보…지지 인파 몰리며 세 과시
대구경북 행정통합엔 “정치인 위한 통합” 비판
▲ 한동훈 전 대표가 27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전재용 기자

국민의힘으로부터 제명당한 한동훈 전 당 대표가 27일 대구에서 지지세를 과시했다. 한 전 대표는 "한 줌도 안 되는 윤석열 노선을 견지하면서 보수를 멸망의 길로 이끌고 있는 사람들이 마치 자기들이 다수인 것처럼 사람들을 현혹하고 있다"라며 직접 보수 재건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서문시장 일대는 한 전 대표를 지지하는 인파로 가득 채워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 지지 세력 일부가 서문시장 인근에서 반발 집회를 열었으나 규모는 한 전 대표 지지세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3·1운동의 요람 계성중 아담스관 지하실을 찾아 대구에서의 3·1운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재용 기자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3·1운동의 요람 계성중 아담스관 지하실을 방문한 데 이어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앞서 대구에서 사흘간 머무른 한 전 대표는 보수 재건을 위한 용기와 결기를 모으고, 재건의 움직임을 일으키기 위해 대구를 찾은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는 윤석열 노선을 극복하고 보수가 재건되는 데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그걸 하겠다는 용기와 결기가 있다"라며 "대구·경북에서 (보수 재건의 뜻이) 받아들여지고, 보수 재건을 하겠다는 움직임이 시민적으로 커진다면 극복이 될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전 대표는 또 "정치인들에게 맡겨서 될 것 같은가, 움직이지도 않지 않나"라며 "보수를 재건하겠다고 손 드는 정치인이 저 말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뭐라도 하는 사람이 필요한 때"라며 "제가 그걸 하러 (대구에) 왔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향후 치러질 수 있는 재·보궐 국회의원선거 등의 출마 지역과 여부는 현재 고려하지 않은 상태라고도 밝혔다. 대통령선거에 도전했던 만큼, 중간 과정에 해당하는 선거의 출마를 깊이 고민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 27일 대구 중구 서문시장 일대가 한동훈 전 대표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전재용 기자

한 전 대표는 "지금은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중형 판결 선고가 된 이 시점에서 우리가 윤석열 노선을 제대로 극복하고 미래로 갈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대구가 적극적으로 나서면 보수가 다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대구가 늘 정면 승부로 대한민국의 국난을 극복했듯이 보수 재건 궤도를 만들고 설득하기 위해 대구에 왔다"라며 "저에 대해 반감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힘줘 말해다.

그는 특히 "저를 지지하지 않는 분들이나 저에게 반감을 가지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지금 미래로 가려면 윤석열을 우선 극복해야 한다"라고 설득했다. 이어 "서문시장을 '보수의 심장'이라고도 하는데, 정치인이 많이 와서 심장이 아니라 나라가 어려울 때 정면 승부를 하며 돌파해온 대구의 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저를 이 지긋지긋하고 긴 늪과 같은 바다를 건너는 배나 도구로 써달라. 제가 충분히 할 수 있다"라고 호소했다.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7일 대구 3·1운동의 요람 계성중 아담스관 지하실을 찾아 대구에서의 3·1운동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전재용 기자

한편, 현재 지역 정치권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는 TK(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해서는 '정치인들을 위한 통합'이라고 평가했다. 대구·경북 지역민에게 도움이 될 청사진을 명확하게 제시하지 않은 채 추진돼서는 안 될 일이라고도 견해를 밝혔다.

한 전 대표느 "국민의힘 대구·경북 지역 의원들만 (행정통합을) 결정한다고 하는데, 그렇게 되면 힘을 받기 어렵다"라며 "이것은 대구·경북만의 이슈가 아니라 전국 이슈이고, 보수 입장과 전체의 중지를 모아 결정돼야 할 문제라고 본다. 그런 면에서 (행정통합에 따른) 중심이 과연 어떻게 바뀔 것인지, 무엇을 받아낼 것인가에 집중해야 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