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값 고공행진 계속” 대구 전년 대비 14%↑…농식품부, 정부양곡 단계적 공급

권영진 기자 2026. 2. 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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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kg 쌀 평균 소매가격, 6만3천원⋯전년비 15.5%↑
대구 6만5천367원·안동 6만900원 등 전년대비 상승
쌀 재배면적 감소탓 생산량 감소⋯정부양곡 15만t 공급
쌀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쌀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7일 오전 대구 동구 한 마트 진열대에 쌀 포대가 진열된 모습이다. 권영진 기자

쌀 재배면적이 줄어들면서 생산량도 덩달아 감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쌀 값의 고공행진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쌀 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양곡 최대 15만t을 단계적으로 공급하고 미국산 밥쌀 판매도 2년여 만에 재개하기로 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6일 기준 쌀 20㎏ 평균 소매가격은 6만3천90원으로 전년(5만4천629원) 대비 15.5% 올랐다. 평년(5만4천225원)과 비교해도 16.3%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대구는 6만5천367원으로 전년(5만7천433) 대비 13.8% 올랐고, 평년(5만5천826원)과 비교해도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북 역시 안동 6만5천367원, 포항 6만2천750원으로 전년(5만1천67원, 5만8천50원) 대비 각각 28%, 8.1% 올랐다.

쌀 값의 고공행진의 원인은 벼 재배면적 감소로 인해 생산량이 급갑했기 때문이다.

국가데이터처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벼재배면적은 67만7천514㏊로 전년(69만7천713㏊) 대비 2.9% 줄었다. 같은 기간 전국 쌀 생산량도 353만9천433t으로 전년(358만4천604t)과 비교해 1.26% 줄었다. 대구와 경북지역의 쌀 재배면적이 줄면서 생산량도 감소했다. 대구의 쌀 재배면적은 5천171㏊, 경북은 8만6천616㏊로 전년(5천196㏊, 8만9천339㏊) 대비 각각 0.5%, 3.0% 감소했다. 생산량도 대구 2만5천984t, 경북 47만4천157t으로 전년(2만6천56t, 47만9천887t) 대비 0.3%, 1.2% 줄었다.

쌀 재배면적 감소는 농촌 고령화로 경작을 중단하는 유휴지가 늘고, 1인당 쌀 소비량 감소로 논 수요가 줄어든 데다 산업단지·택지 개발 등 비농업용 전환이 지속된 영향이다. 이 같은 쌀 값의 상승세로 인해 소비자들도 장바구니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

대구 동구에 사는 주부 김모(45·여)씨는 "쌀 값이 떨어지지 않다보니 한 번에 20㎏씩 사던 쌀을 이제는 소량으로 나눠 사게된다"며 "이마저도 가계 부담이 커 즉석밥으로 바꿔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림축산식품부는 양곡수급안정위원회를 열고 쌀 값을 안정시키기 위해 정부양곡을 15만t 이내에서 단계적으로 공급하기로 했다. 우선 2025년산 정부양곡 10만t을 1차로 공급하고 이후 시장 상황을 보며 2차 공급 시기와 물량을 검토할 예정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달 2025년산 쌀 10만t의 시장 격리를 보류하고 정부 양곡 가공용 쌀 최대 6만t을 추가 공급하는 내용의 쌀 수급 안정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쌀 값 상승세가 이어지자 쌀을 추가로 풀기로 결정했다.

정부양곡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대여 방식으로 공급한다. 농식품부는 쌀 값이 불안해질 경우 정부의 반납 요청에 응하는 데 동의한 업체에만 정부양곡을 공급할 계획이다. 공급 대상은 지난해 정부 벼 매입자금을 지원받은 산지유통업체 209곳이다.

지난해 농가로부터 벼를 3천t 이상 매입한 산지유통업체는 정부양곡 공급을 희망할 경우 매입 물량을 증빙한 뒤 희망 물량을 제출해야 한다. 정부양곡 공급을 희망하는 업체는 농협경제지주 웹사이트 공지에 따라 내달 5일까지 희망 물량을 제출하고 반납 이행을 위한 담보를 설정해야 한다. 아울러 지난 2023년 11월부터 중단됐었던 미국산 밥쌀 판매도 약 2년 만에 재개된다.

권영진 기자 b0127kyj@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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