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의 고리’ 필리핀서 잇단 화산 폭발…“일주일 새 두번째”
윤은영 기자 2026. 2. 27. 15:30
칸라온서 화산재 2.5㎞ 치솟아
반경 4㎞ 이내 접근 금지 조치
“추가 폭발 가능성” 경고 나오기도
26일 오후 7시4분께(현지시각) 분화한 필리핀 칸라온 화산. AFP연합뉴스
반경 4㎞ 이내 접근 금지 조치
“추가 폭발 가능성” 경고 나오기도

필리핀 중부의 칸라온 화산에서 일주일 새 두 차례의 분화가 발생했다. 26일(현지시각) 발생한 폭발에서 화산재 기둥은 2.5㎞ 상공까지 솟구쳤고, 위험구역인 반경 4㎞ 이내 출입이 통제됐다.
27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7시4분께 필리핀 중부 네그로스섬의 해발 2465m 칸라온 화산에서 약 2분간 폭발적 분화가 일어났다.
화산 인근 마을의 한 구조대원은 AFP에 “밤에 갑작스러운 큰 폭발음이 들린 뒤 주민들이 화산재가 내려온다고 신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필리핀 화산지진연구소는 이번 분화를 ‘중간 규모 폭발’로 평가하며 19일에 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레시토 바콜콜 소장은 “가스 압력이 축적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며칠 내 더 큰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현재 5단계 중 2단계인 경보 수준을 3단계로 상향할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환태평양 조산대인 ‘불의 고리’에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잦은 곳이다. 전 세계 활화산의 절반가량이 이 지역에 분포한다.
칸라온은 필리핀의 24개 활화산 가운데 하나로, 과거에도 여러 차례 대규모 분화를 일으켰다. 1996년 분화 당시 정상 부근에 있던 등산객 3명이 숨졌다.
[용어설명] 불의 고리(Ring of Fire)
태평양을 둘러싼 환태평양 조산대를 가리킨다. 남극 팔머 반도에서 남아메리카 안데스 산맥, 북아메리카 산지와 알래스카, 일본 열도, 동남아시아 국가, 뉴질랜드와 태평양의 여러 섬으로 이어진다.
지각을 이루는 태평양판이 유라시아판 등 다른 판들과 맞물리는 경계선으로, 전 세계 지진 및 화산활동의 70~90%가 이 지역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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