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종식 “유정복 시장, 인천경제청장 임명 추진···알박기 인사”
“정책·인사 기조 바뀔 수 있는데 핵심 보직 채우면 책임행정 흔들려”
선거법 위반 재판 일정 언급하며 “정치적 책임 외면한 이중적 태도”
인천시, 투자협상·개발계획 연속성 필요 입장…허 의원 “절차 즉각 중단”

더불어민주당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구갑) 국회의원이 유정복 인천시장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 임명 추진을 두고 "차기 시정부의 자율성과 책임 행정을 제약하는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라며 제동을 걸었다.
허 의원은 2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6·3지방선거를 불과 90여 일 앞둔 시점에 임기 3년의 핵심 기관장을 인선하는 행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허 의원은 이번 인사를 시정의 연속성 확보가 아닌, 퇴임 이후까지 영향력을 유지하려는 "정치적 대못 박기"이자 차기 시정부의 인사권을 제약하는 "전형적인 알박기 인사"라고 규정했다.
특히 허 의원은 선거가 임박해 차기 시장이 선출될 경우 정책 방향과 인사 기조가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 시장이 핵심 보직을 채우는 것은 새 시정부의 자율성과 책임 행정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는 설명이다.
또한 유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일정을 직접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책임은 외면한 채 인사권 행사에만 몰두하는 모습은 "이중적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송도와 영종, 청라국제도시의 개발계획 수립과 외국인 투자 유치, 기반시설 조성을 총괄하는 인천시의 핵심 산하 기구다.
산업통상자원부와의 협의는 물론 글로벌 기업 유치 협상을 주도하는 청장의 리더십은 지역 경제 전반에 막대한 파급력을 미친다.
현재 송도국제도시의 추가 개발과 바이오·첨단산업 유치, 영종국제도시의 자족기능 확충 등 현안이 산적해 있어 수장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막중한 시점이다.
인천시는 그동안 대규모 투자 협상과 개발계획 변경 승인 등 행정의 연속성을 근거로 인사를 늦출 수 없다는 계획을 고수해 왔다.
선거 일정과 관계없이 수장 공백에 따른 사업 동력 저하를 방치할 수 없으며, 이는 시장의 고유한 법적 권한이라는 방침이다.
허 의원은 이러한 시의 논리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허 의원은 "민주적 정당성이 결여된 상태에서의 인사는 오히려 정책의 동력을 약화시킬 뿐"이라며 임명 절차의 즉각적인 중단을 재차 촉구했다.
/라다솜 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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