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한길, ‘부정선거’ 토론 5시간 앞두고 경찰 출석···이준석 향해 “수갑 차고라도 간다”

극우 성향 유튜버 전한길씨가 ‘부정선거 음모론’ 관련 혐의로 경찰에 소환됐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부정선거로 당선됐다’는 주장을 펴 고소당한 전씨는 이날 예정된 이 대표와의 부정선거론 TV 토론을 약 5시간 앞두고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경찰청 형사기동대는 27일 허위사실적시 명예훼손 등 혐의를 받는 전씨를 서울 동작경찰서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앞서 전씨는 이 대표가 2024년 총선 당시 부정선거를 통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고 주장해 지난달 이 대표로부터 고소당했다.
이날 오후 12시30분쯤 경찰에 출석한 전씨는 취재진과 만나 “(이 대표가 자신이 제기한 의혹에 대해)확인해주면 되는 것이지, 그것에 대해 고발을 해대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부정선거 의혹이 있다고 하는 사람들을 음모론으로 치부할 게 아니라 여야, 진보·보수 할 것 없이 사실을 확인해주면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오후 6시 ‘펜앤마이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이 대표와 부정선거론의 진위를 두고 토론을 할 예정이다. 전씨가 토론회를 앞두고 경찰에 출석한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이 대표는 “(전씨가) 토론 불참을 위한 밑밥을 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SNS에 “제가 고소해서 오늘 본인이 조사받아야 된다고 광고하는데, 대한민국 경찰이 명예훼손 건으로 출석일정 조정 한번 안 해 줄 경우가 없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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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씨는 “수갑을 차고라도 토론에 참여할 것”이라면서 “(이 대표 비판은) 국민들 관심을 끌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조사 내용이 간단해서 길어도 2시간”이라며 “(경찰 조사로) 토론에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씨의 경찰 출석은 이날로 두 번째다. 앞서 그는 이재명 대통령과 김현지 청와대 제1부속실장에 대한 대한 허위사실을 공표한 혐의로도 고발돼 지난 12일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 밖에도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 대통령에게 현상금 10만달러를 걸자’는 취지로 말하고,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이 12·3 내란에 대해 증언한 것은 ‘민주당 회유에 의한 것이’라는 취지로 발언한 혐의(정보통신망법 위반 등)로도 고발당했다.

김태욱 기자 woo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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