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훌륭’ 시청률 상승 이유…훌륭한 개는 훈련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Oh!쎈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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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인들에게 미래를 그리는 질문을 던지면 대답은 대개 같다.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다.
대한민국 인구 상당수가 개와 함께 산다.
개는 본능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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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반려인들에게 미래를 그리는 질문을 던지면 대답은 대개 같다. “함께 행복하게 살고 싶어요” 그렇다면 다시 묻고 싶다. 공존을 위한 통제 속에서 그들이 말하는 행복은 어떤 행복일까. 그리고 누구를 위한 행복인 걸까.
반려인 천만 시대. 대한민국 인구 상당수가 개와 함께 산다. 그러나 '행복하게 산다'는 말은 생각보다 어렵다. 같은 사람끼리도 화합하며 살기 어려운 세상에 종족이 다른 우리가 함께하기 위해선 끊임없는 책임과 배려, 양보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단순한 행복만을 그리기에는 숱한 인내를 통과해야 닿을 수 있는 이해의 영역이 있고 그 이해의 영역에 답을 제시해 주는 프로그램이 있다.
KBS2 ‘개는 훌륭하다’가 최근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며 저력을 입증했다. 점진적으로 상승하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3.1%까지 상승하며 동 시간대 방송 프로그램 경쟁 속에서도 단연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냈다. 단순한 반등이 아니다. 프로그램이 지켜온 방향성과 메시지가 시청자에게 닿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시청률의 상승 배경에는 단순한 화제성이 아닌 관계와 이해의 서사가 있다.

마을을 위협하는 가출견 제니의 이야기가 그랬다. 97세 할머니와, 70대 보호자와 함께 살고 있는 제니는 보호자의 관대한 태도와 현대 사회에 맞지 않은 훈육 방식이 문제의 출발점이었다. 제니의 가출과 사냥 행동은 단순한 일탈이 아니었다. 허술한 통제와 방임이 뒤섞인 환경 속에서 제니는 그저 본능대로만 생각하고 움직였을 뿐이다. 문제는 제니가 아니라, 보호자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있었다. 이에 훈련은 제니를 누르는 과정이 아니라 보호자와 제니가 함께 사는 방식을 다시 세우는 시간이었다.
피로 물든 소유욕의 순길이의 사연 또한 역시 마찬가지였다. 순길이는 자신이 집안 서열 1위라고 인식하며 집을 지키려 애썼다. 외부인을 향한 경계와 공격성은 ‘지배욕’이 아니라 ‘책임감의 오해’에 가까웠다. 순길이에게 필요한 것은 따를 수 있는 리더와 외부인에게 사랑받는 방법을 배우는 일이었다. 관계의 기준이 달라지자, 행동도 달라졌다. 보호자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리더십이야말로 순길이의 고민 행동을 해결하는 키였다.

이 두 사례는 공통점을 가진다. 개는 본능대로 행동했을 뿐이다. 갈등은 결국 인간의 방식에서 비롯됐다. ‘개는 훌륭하다’는 그래서 질문을 바꾼다. 어떻게 고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떻게 이해하고 행동할 것인가로.
담임 훈련사는 개를 교정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호자와 개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도록 돕는 안내자에 가깝다. 사람과 반려견이 공존하기 위해서는 같은 행복을 바라보는 솔루션이 필요하다. 인간의 편의만을 위한 평온이 아니라 개 역시 안정감을 느끼는 환경. 억눌린 조용함이 아니라, 이해 속에서 형성된 질서. 그것이 진짜 공존이고 함께하는 행복이다.
반려인 천만 시대, 인간과 반려견 공존에 앞장서는 콘텐츠. 웃음만을 소비하지 않고 책임을 이야기하는 예능. 공존의 기준을 제시하는 콘텐츠. KBS2 ‘개는 훌륭하다’는 개를 훈련시키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행복의 기준을 다시 묻는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그 질문을 통해 진정한 반려 문화를 만들어가는 공익적 교육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이 그려갈 공존의 방향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kangsj@osen.co.kr
[사진]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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