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바이오에피스, 中 법인 설립 추진…시밀러 영토 확장

박종헌 기자 2026. 2. 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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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삼성생물과기 유한공사 설립 준비
제품 허가 신청은 아직…선제적 검토·추진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 ‘바이오의약품 복제약(바이오시밀러)’ 사업 거점을 마련한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직접 판매(직판)’ 체제 구축 일환으로 풀이된다.

27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중국 현지 법인(법인명 중국 삼성생물과기 유한공사) 설립을 준비 중이다. 구체적인 설립 시기나 투자 규모는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회사의 열두 번째 해외 법인이자, 대만과 홍콩에 이은 세 번째 아시아 지역 법인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중국에 법인을 세우기로 한 건 바이오시밀러 허가 작업을 위한 선제 조치로 읽힌다. 바이오시밀러 출시와 처방이 활발한 유럽 무대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중국 바이오시밀러 시장에는 진출하지 못한 상태다.

유럽 엔브렐 바이오시밀러와 솔리리스 바이오시밀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가 보유한 각각의 바이오시밀러는 베네팔리와 에피스클리, 피즈치바다.

미국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 안과질환 치료제 ‘아일리아(성분명 애플리버셉트)’의 오리지널 개발사인 리제네론 및 바이엘과 ‘오퓨비즈™(국내 제품명 아필리부)’ 2㎎ 제형에 대한 미국 내 특허 합의 및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내년 1월 미국 시장에서 오퓨비즈를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 관계자는 “중국에 제품 허가를 신청했거나 허가 신청 계획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선제적으로 법인 설립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중국 현지 법인 설립으로 중국에서도 ‘직판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제기된다. 기존에는 해외 파트너사에 판매를 맡기고 수익을 일정 비율로 배분하는 방식을 취해왔다.

최근 들어 직판 체제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직판을 하면 수익성이 개선된다. 해외 진출시 국내 기업이 파트너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는 평균 30~40% 수준으로 알려졌다. 파트너사 때문에 생기는 불확실성도 줄일 수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23년부터 에피스클리를 유럽에서 자체 판매하며 직판 노하우를 쌓기 시작했다. 직판 제품을 지난해 골질환 치료제 ‘오보덴스’와 ‘엑스브릭’으로 확대한 데 이어, 지난달부터 ‘바이우비즈’도 직판 전환했다.

업계 관계자는 “바이오시밀러 경쟁이 심화하면서 직판 체제 전환으로 수익성 개선을 도모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종헌 머니투데이방송 MT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