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휩쓸더니 수출 114억달러, 또 신기록”…해외가 먹여살린 K뷰티

김혜진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heyjiny@mk.co.kr) 2026. 2. 27.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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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갈아치운 가운데 주요 K뷰티 기업들이 해외 매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특히 해외 매출이 1조2258억원으로 207%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특히 라네즈는 3년 전 대대적인 리브랜딩 이후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브랜드로 체질을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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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1일 서울의 한 화장품 매장. [연합뉴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이 또다시 사상 최대를 갈아치운 가운데 주요 K뷰티 기업들이 해외 매출 급증에 힘입어 역대급 실적을 냈다. 해외 시장이 사실상 국내 화장품 산업의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

27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K뷰티 수출액은 114억 달러(약 1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 최대치를 기록한 2024년 102억달러를 넘어선 수치로, 1년 만에 다시 신기록을 썼다. 월별 수출액 역시 연중 내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화장품 품목별로는 메이크업·기초화장품이 수출을 견인했다. 세안용품, 헤어용 제품, 향수·화장수, 목욕용 제품 등도 고르게 성장했다. 특정 품목에 의존하기보다 제품군 전반이 동반 확대됐다.

수출 호조는 주요 화장품 기업 실적에서도 확인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급격히 높아졌고,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동시에 이뤄냈다.

에이피알은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이 1조5273억원으로 전년 대비 11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8% 늘어난 365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로 수익성까지 개선하며 창립 이후 11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해외 매출이 1조2258억원으로 207% 급증하며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했다. 미국(37%)과 일본(12%)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반 성장한 결과다. 화장품과 디바이스를 합친 ‘메디큐브’ 브랜드 매출은 1조4167억원으로 145%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가 빠르게 확산된 영향이다.

서울의 한 화장품 가게에서 외국인들이 제품을 고르는 모습. [연합뉴스]
아모레퍼시픽 역시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구조적 전환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지난해 해외 매출은 1조9091억원으로 14.7% 성장했고, 이 가운데 미주 매출은 6310억원으로 20.3% 증가했다. 미주가 중화권을 제치고 최대 해외 시장으로 올라섰다.

특히 라네즈는 3년 전 대대적인 리브랜딩 이후 매출의 90%가 해외에서 발생하는 수출형 브랜드로 체질을 바꿨다. 미국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은 틱톡과 인스타그램 합산 팔로어 286만명을 확보하며 현지 팬덤을 구축했다.

달바글로벌은 해외 매출이 130% 이상 늘며 전체 매출의 60% 이상을 해외에서 올렸다. 북미·일본·유럽을 중심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을 확대하며 최대 실적을 새로 썼다.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체들도 일제히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한국콜마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2조7224억원, 영업이익 23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1%, 영업이익은 23.6%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683억원으로 34.3% 늘었다. 매출·영업이익·순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코스맥스 역시 사상 최대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2조3988억원으로 10.7%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958억원으로 11.6% 늘었다. 한국 법인 매출은 1조5264억원으로 12.4% 증가하며 실적을 견인했고, 영업이익도 1546억원으로 11.5% 확대됐다. 중국 법인 매출은 6327억원으로 10.2% 성장하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이 일시적 호황이 아니라 구조적 전환 단계”라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K뷰티 기업의 지식재산(IP) 피해 보호 등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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