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의정부시청 본관입구에서 열린 태조 어진 고유제에서 김동근 시장 등이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의정부시가 군사도시 이미지를 탈피하고 조선 건국 서사를 품은 역사 도시로의 전환을 선언했다. 시는 지난 26일 시청과 회룡사에서 태조 어진 의례를 거행하고 5개월간 제작한 어진을 봉안했다. 이는 태조와 태종의 갈등이 해소된 역사적 장소로서의 상징성을 강화하려는 조치다.
당일 개최된 '의정부 역사문화포럼'에서는 두 왕의 화해가 1402년 금교역에서 시작되어 1405년 의정부 재상봉을 통해 종결됐다는 실록 기반의 주장이 제기됐다. 사료에 따르면 의정부는 7년간의 부자간 갈등이 마침표를 찍고 한양 수복을 확정한 역사적 무대다.
▲ 26일 어진 의례에 앞서 시청 태조홀에서 열린 의정부역사문화포럼에서 백외준 발제자가 태조·태종 만남 기록 고찰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어진 봉안은 단순한 의례를 넘어 지역 내러티브를 확장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조례 개정으로 출범한 의정부문화관광재단은 이러한 역사 문헌을 바탕으로 관광 콘텐츠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역사적 사실과 설화를 체계적으로 정립하겠다"며 "의정부를 머물고 싶은 관광도시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역 앞 이성계 동상에 머물던 시선은 이제 어진이 안치된 회룡사로 향한다. 시는 전주 경기전처럼 회룡사 대웅전이 지역의 새로운 역사 체험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지명 유적 등 역사문화 자원을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도시의 가치를 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