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한 난소암, 다시 열린 치료의 문…'병용 요법'으로 생존 기간 3배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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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이정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교수와 조현웅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 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병용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PARP 억제제는 난소암 등에서 사용되는 표적 항암 치료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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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난소암은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아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큰 부담이 되는 질환이다. 특히 최근 널리 사용되는 표적치료제인 PARP 억제제를 사용한 뒤 재발하는 경우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다.
이정윤 연세암병원 부인암센터 교수와 조현웅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PARP 억제제 치료 후 재발한 백금민감성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새로운 병용 치료 효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표적치료제에 혈관 생성을 억제하는 항암제인 베바시주맙을 함께 투여했을 때 종양 진행을 늦추는 효과가 확인됐다.
PARP 억제제는 난소암 등에서 사용되는 표적 항암 치료제다. 암세포가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과정을 차단해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원리로, 정밀의료의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그러나 치료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환자에게 약제 내성이 발생해 결국 암이 재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PARP 억제제 치료 이후 재발한 환자군은 이후 항암치료에 대한 반응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어, 치료 공백을 줄이기 위한 새로운 치료 전략의 필요한 상황이다.

이러한 배경에서 주목받는 치료 전략이 베바시주맙 병용 치료다. 베바시주맙은 종양으로 가는 혈관 형성을 억제해 암 조직의 산소와 영양 공급을 차단하는 항혈관신생 표적 치료제다. 베바시주맙으로 종양이 저산소 상태에 놓이면 암세포의 DNA 복구 능력이 약화된다. 이때 DNA 복구를 차단하는 PARP 억제제를 함께 사용하면 항암 효과가 더 커진다. 즉, 두 약제가 서로 보완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를 높이는 '생물학적 시너지'를 만드는 것이다.
연구팀이 재발한 난소암 환자 44명을 대상으로 두 약제를 병용 투여한 결과, 약 30명(68%)이 6개월 이상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진행 생존기간은 치료 후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는 기간을 의미한다. 또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에서 중앙 무진행 생존기간은 11.5개월로 확인됐다. 이는 기존에 PARP 억제제를 단독으로 다시 투여했을 때 약 4개월 수준으로 보고된 결과와 비교하면 의미 있게 개선된 수치다. 이정윤 교수는 "특히 백금계 항암제에 잘 반응했던 환자군에서 병용 전략의 임상적 가치가 높다는 근거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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