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둘 SKY 의대 보낸 집" 웃돈 '4억' 대치동 아파트
"자녀 둘 의대" 가져 올 부동산 세일즈 효과 커
저층임에도 4억 웃돈 붙어 매물 나와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그동안 서울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 3구와 용산구 주간 아파트 가격이 일제히 하락 전환한 가운데 대치동에서 시세보다 4억 원가량 ‘웃돈’이 붙은 아파트가 매물로 나왔다. 해당 아파트에 프리미엄이 붙은 이유는 “자녀 두 명을 모두 의대에 보낸 기운 좋은 집”으로 알려져 많은 관심이 모이고 있다.

부동산 중개인은 집에 대해 “최저가, 급매물”이라는 표현을 썼지만 실거래가가 같은 층수 매물에 비해 4억 원가량 높게 나와 의문을 샀다. 해당 매물은 총 34층 중 저층 매물로 상대적으로 선호도가 떨어지는 편에 속했기 때문에 사람들은 더욱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파트에서 저층 매물은 조망 및 채광 등 이유로 고층에 비해 선호도가 낮아, 가격 역시 중·고층에 비해 낮게 형성되기 마련이다.
의문은 이어지는 설명에서 풀렸다. 중개인은 매물에 대해 “자녀 두 명 모두 SKY 의대를 보낸 기운 좋은 집”이라고 밝혔다.
중개인이 웃돈 4억 원에 대해 명시적으로 이유를 밝힌 건 아니다. 하지만 대한민국 최고 교육열을 자랑하는 대치동에서 ‘자녀 2명 모두 의대 합격’이라는 세일즈 멘트가 부동산 시장에서 프리미엄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은 쉽게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마치 누군가 살해를 당하거나 안 좋은 일로 목숨을 잃은 집은 매매나 임대가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것과 같은 이치다.

래미안대치팰리스는 지난해 9월 전용 59㎡가 25억 원에 거래되면서 평당 1억 원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12월에는 전용 94㎡(17층)가 53억 원에 거래되면서 신고가를 경신했다.
한편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넷째 주(2월23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직전 주 대비 0.11% 상승했다. 상승폭은 0.04%포인트 축소돼 4주째 둔화세를 이어갔다.
특히 상급지로 꼽히는 강남구(-0.06%)와 송파구(-0.03%), 서초구(-0.02%), 용산구(-0.01%)가 가격을 낮춘 급매물 등 영향으로 일제히 하락 전환했다.
홍수현 (soo0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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