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가장 뜨거운 식탁 챌린지, #파이버맥싱

김지은 기자 2026. 2. 27.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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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대신 섬유질이 대세다. MZ세대가 새로운 웰니스의 방법으로 파이버맥싱을 택했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우먼센스] 최근 틱톡에서는 #Fibermaxxing 해시태그를 단 영상들이 수억 뷰를 기록하고 있다. 알록달록한 치아씨드 푸딩, 렌틸콩 샐러드 볼 인증샷 등이 인플루언서들의 필수 콘텐츠가 됐다. 이른바 파이버맥싱이다. 파이버맥싱은 섬유질(Fiber)과 극대화(Maxxing)의 합성어로, 하루 식이섬유 섭취량을 의도적으로 최대치까지 끌어올리는 식습관을 의미한다.

단순히 채소를 많이 먹는 것이 아니다. 매 끼니마다 식이섬유 함량을 체크하고 일일 권장량(성인 기준 약 25~30g)을 완벽히 채우거나 그 이상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영양 챌린지다. 동시에 다이어트 음식으로 여겨졌던 오트밀, 병아리콩 등이 힙한 식재료로 부상했고, 관련 간편식 시장이 급성장하는 중. 미국 뉴욕타임스와 보그 등 주요 외신들은 "Z세대가 식문화를 다시 정의하고 있다"며 파이버맥싱을 웰니스 트렌드로 소개했다.

체크리스트 "당신은 준비된 파이버맥서인가요?"

□ 매 끼니 접시의 절반을 채소로 채웠는가?
□ 간식으로 과자 대신 견과류나 생채소를 선택했는가?
□ 주 3회 이상 콩류(렌틸콩, 병아리콩 등)를 섭취하는가?
□ 하루에 물을 1.5L 이상 마시고 있는가?
□ 가공되지 않은 통곡물을 주식으로 삼았는가?

왜 지금 파이버맥싱인가?

파이버맥싱을 실천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흰쌀밥 대신 귀리, 퀴노아, 현미를 섞은 잡곡밥을 먹으며 탄수화물의 질을 높인다. 또 사과, 배 등의 과일은 깨끗이 씻어 껍질까지 섭취하고, 요거트나 샐러드에 치아씨드나 햄프씨드를 넣어 먹는다. 또 식이섬유는 물을 흡수하므로 평소보다 물 500ml 이상 더 마신다. 단, 갑자기 섬유질을 과하게 먹으면 복부 팽만감이나 가스가 생길 수 있으므로 점진적으로 증량해야 한다.

MZ세대는 왜 파이버맥싱에 매료됐을까? 이는 애사비(애플사이다비니거) 열풍의 연장선이다. 식이섬유가 혈당을 억제한다는 과학적 사실에 따라, 혈당 스파이크를 막는 방법으로 떠오른 것. 또 근육보다 내실을 다지는 것을 선택했다. 과거엔 근육을 키우기 위해 단백질을 섭취했다면 이제는 장 건강과 혈당 관리 같은 내면의 웰니스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었다. 또 도파민 디톡스와 갓생의 일환이기도 하다. 장이 편안해야 기분과 에너지가 좋아진다는 장-뇌 축(Gut-Brain Axis) 이론이 퍼지면서, 정신 건강을 위해 식단을 관리하는 이들이 늘어났다.

어떤 효과가 있을까?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건강엔 어떤 효과가 있을까? 식이섬유는 건강에 이롭지만 맥싱이라는 단어가 붙은만큼 과유불급의 경계를 살펴봐야 한다. 우선 장점은 명확하다. 천연 혈당 조절제로, 수용성 식이섬유는 젤 형태로 변해 당 흡수를 늦춘다. 식후 급격한 인슐린 분비를 막아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탁월하다. 또 섬유질은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단쇄지방산(SCFA)을 생성한다. 이는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어 면역력 강화와 항염증 작용, 우울감 완화에도 도움을 준다. 게다가 식이섬유는 칼로리는 낮으면서 부피감이 커 뇌에 '배부르다'는 신호를 보낸다. 자연스럽게 다이어트에 도움을 준다.

반면 섬유질을 과하게 섭취하면 장내 균들이 이를 분해하는 과정에서 가스가 과다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자칫하면 복통을 유발할 수 있다. 또 너무 많은 불용성 식이섬유는 철분, 아연, 칼슘 같은 필수 미네랄까지 흡착해 몸 밖으로 배출할 가능성이 있어 오히려 영양소 흡수를 방해할 수 있다. 또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섬유질만 늘리면, 오히려 대변이 딱딱해져 변비가 심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나도 파이버맥서 되기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무작정 채소만 많이 먹으면 장이 놀랄 수 있다. 때문에 파이버맥싱 식단도 단계별로 실천해야 한다. 첫 번째, 나의 섬유질 점수를 파악할 것. 3일 동안 식사일기를 통해 내가 먹는 음식 중 섬유질이 얼마나 들었는지 앱(마이피트니스팔 등)으로 체크하자. 한국인 평균 섭취량은 약 20g 내외다. 그 후 현재 섭취량에서 하루 5g씩 매주 점진적으로 섬유질을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최종 목표는 성인 기준 25~35g입니다.

준비가 됐다면 적응기로 돌입한다. 흰 쌀밥을 현미나 귀리밥으로, 흰 빵을 통밀빵이나 호밀빵으로 바꾼다. 이것만으로도 하루 섬유질 섭취량이 5~8g 점프한다. 이어 감자, 고구마, 사과, 오이 등 껍질째 먹을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은 최대한 그대로 섭취한다. 섬유질 10g을 추가할 때마다 물 250~300ml를 추가로 마실 것. 물 없는 파이버맥싱은 변비 지옥을 부른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파이버맥싱에 적응했다면 심화기로 들어간다. 샐러드, 요거트, 국물 요리에도 치아씨드, 볶은 귀리, 아마씨 가루를 한 스푼씩 뿌려 먹을 것. 한 스푼당 약 2~4g의 섬유질을 손쉽게 보충할 수 있다. 또 식사 직전 방울토마토 5알이나 양배추 한 줌을 먼저 먹는 거꾸로 식사법을 도입하자.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막고 혈당 스파이크를 원천 봉쇄할 수 있다.

파이버맥싱, 어디서 사 먹을까?

직접 요리하기 힘들다면 식이섬유 함량이 높은 식단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용하자.

샐러디
웜볼 시리즈는 단순 샐러드가 아닌 귀리, 보리 등 통곡물을 베이스로 하여 식이섬유 함량을 높인 메뉴다. 특히 치킨 루꼴라 웜볼이나 채소볼 옵션이 적합하다.

슬로우캘리
현미밥과 케일 샐러드를 베이스로 한 포케 전문점. 해조류와 병아리콩 등 다양한 식이섬유 토핑을 추가하기 좋고, 포케뿐 아니라 샐러드, 그릴, 샐러드랩 등 다양한 형태로 즐기기에 제격이다.

잇츠온
혈당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식이섬유 중심의 밀키트와 정기 구독 서비스를 운영한다. 영양 성분표에서 식이섬유 함량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주 2일, 주 3일 등 원하는 구독 주기를 택할 수 있어 음식이 버려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 있다.

그리팅
현대그린푸드의 케어푸드 브랜드로, 당뇨 식단이나 고식이섬유 식단을 세분화해 제공한다. 헬시빈스 레몬, 헬시빈스 치폴레, 헬시빈스 크림 등 다양한 종류의 웜 샐러드가 있다.

김지은 기자 a05190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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