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용호도·사량도, 민간 아이디어 점목 ‘지속 가능한 섬’ 변신

황상욱 2026. 2. 2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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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시 용호도와 사량도가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해양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경남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통영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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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씨-너지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최종 선정
용호도 폐교 활용 ‘고양이 학교’, 사량도 ‘플로빙’ 투어 등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선정된 사량도 [경남도 제공]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 통영시 용호도와 사량도가 민간 기업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접목해 해양 관광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단순한 시설 건립 위주의 개발에서 벗어나 기업의 소프트웨어를 이식, 섬 관광의 체질을 개선하는 시도다.

경남도는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하는 ‘2026 씨-너지(Sea-nergy) 섬-기업 상생 관광 프로젝트’ 공모에 통영시가 최종 선정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공모는 전국 9개 광역지자체 산하 34개 시·군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20개 기초지자체가 신청해 치열한 경합을 벌였다. 경남에서는 통영시가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사업 동력을 확보했다.

‘씨-너지 프로젝트’는 정부와 지자체, 섬 주민, 민간 기업이 원팀이 되어 섬 관광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기존 하드웨어 중심 개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의 창의적인 콘텐츠와 실증 사업을 섬 자원에 결합하는 것이다. 관광 기업이 직접 특화 콘텐츠를 발굴하고 운영함으로써 섬 지역의 생활 인구를 늘리고 경제 활력을 높이는 구조다.

통영시는 이번 공모 선정으로 용호도와 사량도 상도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관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용호도에서는 폐교를 재생해 조성한 ‘고양이 학교’와 포로수용소 유적지를 연계한다. 이를 통해 전쟁의 아픈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인문학적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사량도 상도는 역동적인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한다. 바닷속 쓰레기를 수거하는 ‘플로빙(Ploving)’ 투어를 비롯해 해안 산책로를 활용한 산림 레저스포츠, 힐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여행객이 단순히 섬을 구경하는 데 그치지 않고 환경 보존에 직접 참여하며 섬의 가치를 재발견하도록 기획했다.

총 사업비는 22억원 규모다. 통영시는 이 가운데 4~5억원을 기업 지원 예산으로 편성해 섬 테마 여행사와 콘텐츠 운영 기업의 현장 실증을 지원한다. 사업은 올 1년간 집중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경남도는 이번 프로젝트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활력을 잃어가는 섬 지역에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민간 기업의 참여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수익 모델로 정착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다.

김상원 경남도 관광개발국장은 “통영의 풍부한 해양 자원과 민간의 혁신적 아이디어를 결합해 독보적인 섬 관광 브랜드를 구축하겠다”며 “이번 사례를 모델로 삼아 도내 다른 섬 지역으로 상생 관광 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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