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공장 옆 숲에서 발견된 노란목도리담비 

이한 기자 2026. 2. 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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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한 기업이 공장 인근에 조성한 숲에서 '노란목도리담비'가 발견됐다. 이곳에서는 지난해 멸종위기 수달과 삵도 목격된 바 있다. 기업과 지자체 등이 공동 주관한 생태계 복원 활동 사례다.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CCTV에 포착된 노란목도리담비. (사진 현대모비스)/뉴스펭귄

현대모비스가 25일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펼치고 있는 충북 진천군 미르숲 내 미호강 일대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이 잇따라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환경 생태계 복원이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기업과 지자체, 환경단체, 그리고 지역 주민의 관심이 더해진 사회가치 경영활동으로 주목받은 사례"라고 덧붙였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미르숲에서 한국도시생태연구소의 박병권 교수 연구팀에 의해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인 담비의 서식 여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포착된 담비는 노란목도리담비 종으로, 육식성 포유동물이자 생태계 최상위 포식자로 알려져 있다. 담비의 존재는 하위 먹이망 역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진천군 미호강 일대에서 생물다양성 보존 활동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미르숲에서는 지난해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수달과 법정 보호종인 삵의 서식이 확인된 사례도 있다. 

미르숲은 현대모비스가 자동차 전장부품 전용 생산거점인 진천공장 인근에 지난 2012년부터 10년간 100억원 가량을 투자해 총 108 헥타르(약 33만평) 규모로 조성한 숲이다. 현대모비스는 이후 진천군에 미르숲을 기부채납하고 매년 분기단위 생태 환경조사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이와 더불어 연간 환경정화 봉사활동과 연 3회 생물대탐사 활동 등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23년부터는 지자체, 사회적협동조합 한강과 더불어 숲과 미호강 일대를 대상으로 생물다양성 생태계를 조성하는 사회공헌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미호강 일대에 천연기념물 미호종개 치어를 방생하고 분기별 생태계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아울러 서식지 조성에 필요한 환경 정화활동과 생태계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해왔다. 이런 가운데 미르숲 조성 초기에는 목격되지 않았던 법정보호종 붉은새매, 참매, 원앙, 삵 등이 발견되기도 했다.

참고로 미호종개는 금강 지류인 미호강과 더불어 갑천, 유구천 등 금강 일대에 서식하는 우리나라 고유종 민물고기다. 물이 깨끗하고 강바닥에 모래가 많은 여울 지역에서 산다. 1984년 미호강 중류에서 최초로 발견됐고 1996년 환경부가 특정어종으로 지정하면서 보호 관리 대상이 됐다. 이후 2005년과 2012년, 각각 천연기념물과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으로 지정됐다.

현대모비스는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의 참여를 유도하는 등 다각도의 생물다양성 증진 활동도 함께 펼치고 있다. 
지난해 현대모비스가 충북 진천 미호강 일대에서 생태계 보호 활동을 진행하던 당시의 모습. (사진 현대모비스)/뉴스펭귄

한성희 현대모비스 지속가능경영실장은 "제품 생산 전 과정에서 탄소배출을 줄이고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주요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 사회의 환경 특수성을 고려하는 등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년에는 국내 자동차업계 최초로 RE100에 가입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과학기반 감축목표 이니셔티브(SBTi)로부터 2030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이와 더불어 국내외 사업장에 태양광 발전 설비를 확충하고 저탄소 원소재 구매를 확대하고 있다.